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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비행 슈팅과 RPG의 결합 - Shellcore Command

검은색으로 끝없이 펼쳐진 우주에서 적을 부수고, 흩어져나온 부품을 자신에게 이식해 새로운 생명을 얻는 슈팅 게임인 Captain Forever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독특하게 재밌는 게임이지만 무언가가 더해진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아쉬움을 어떻게 알았는지 Shellcore Command라는 비슷한 느낌의 - 그렇지만 내부가 더욱 확장된 매력적인 게임이 나왔다.

우선 좀처럼 보기 힘든 비행 슈팅과 RPG의 만남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비행기가 나오는 슈팅 게임이 RPG가 된다고 하면 보통 연상하게 되는 장면은 사람이 전투기로만 바뀐 모습일 거다. 쉘코어 커맨드의 경우에는 레벨업, 퀘스트의 수행물로 얻게 되는 아이템과 같은 것은 나오지 않는다.

퀘스트라는 명칭 대신 Task라고 맡은 임무를 수행하고 금전의 형태로 보상을 얻게 되기는 하지만 보통의 RPG와는 다른 방식이다. 자신의 기체를 성장시키는 것은 전적으로 플레이어의 몫이다. 레벨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거추장스럽게 부품을 달고 싶지 않으면 그렇게 할 수 있다. RPG에서 경험치를 배분하면 다시 돌릴 수 없는 것과 달리, 부품을 붙여 기체를 디자인하는 것은 원하는대로 언제라도 다시 할 수 있다.

게임은 NPC와 접촉하고 (비행기가 NPC라니!) 임무를 받고, 그것을 해결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우선 복잡한듯 간단한 화면 구성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동은 WASD나 방향키로하고 마우스 클릭으로 부품을 줍거나 대화를 한다.

좌측 상단에는 점수와 부품을 살 수 있는 Credits가 표시된다. 바로 밑에는 NPC 등을 클릭했을 때 이름이 녹색으로 표시된다.

그 아래 부분에는 기체의 정보가 표시된다. HP는 Shell과 Core 두 부분으로 이뤄진다. 코어가 파괴되면 이전의 체크포인트에서 부활하게 된다. Energy는 부품을 달고 특수 능력을 사용할 때 쓰게된다.

적을 파괴할 때 가끔 하얗고 동그란 것이 떨어지는데 마우스로 그것을 집으면 Power가 올라간다. Extractor를 클릭하면 이 Power로 터렛을 구입할 수 있다. 터렛은 클릭해서 끌고 다니거나 특정 지역에 두고 사용할 수 있다. 동료 기체를 이동시키는 것도 터렛을 이동시키는 것과 비슷하다. 클릭한 후에 지도나 화면을 다시 클릭해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쉬프트키를 누른 상태로 드래그하면 다수의 기체를 선택할 수 있다.

NPC와 접촉해 임무를 받으면 우측에 보이는 미니맵에 하얀 화살표가 표시된다. 보통 그쪽으로 가면되지만, 지도를 통해서도 정보를 알 수 있다. 지도는 좌표 형식으로 표시되고 예를 들어 20-50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 하면 가로 20, 세로 50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이동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부품은 Yard 혹은 Trader에게 가지고 가서 합체시키게 된다. 부품에 따라 총알을 발사하거나, 코어 혹은 쉘을 치료하거나, 이동속도를 증가시키거나 하는 능력이 생긴다.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이런 능력들은 마우스를 클릭해서 활성화하게 된다.

준비된 임무 수가 부족하지 않지만 게임은 아쉽게 마무리된다. 다음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차기작이 기대되는 게임들 목록에 쉘코어 커맨드도 올려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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