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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레이싱

플래쉬 게임으로 즐기는 월드컵 - Simple Soccer Championship

4년 전부터 어서 빨리 그날이 왔으면 하고 바라던 사람 중에 Chocogames를 찾아주신 분들은 얼마나 계실까. 그날이 벌써 내일로 다가왔다. 2010년 6월 11일. 바로 남아공 월드컵이 개막 하는 날이다. 과연 월드컵이 세계인의 축제라는 실감이 나는 게 다른 이유도 있지만 플래쉬 게임계에서 축구 게임이 쏟아지는 걸 보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불행히도 캐주얼 게임의 한계가 두드러지는 분야가 스포츠 게임 쪽이어서 즐길만한 축구 게임이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인공지능이 떨어지는 것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패스도 마음대로 안 되는 게임도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역시 하나쯤은 즐길만한 게임이 나타나는 법. Simple Soccer Championship은 게임의 제목처럼 간단하면서도 축구의 재미를 잘 살린 게임이다.

Simple Soccer Championship

심플 사커 챔피언쉽의 장점은 방향키와 복잡한 키를 쓰며 화려하게 기술을 사용하는데 있지 않다. 조작은 마우스를 써서 같은 팀에게 패스하거나 슛하는 방향을 지정하고 세기를 조절하는 것 밖에는 하지 않는다.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건 90분간 리듬을 타는 것도 아니고 공간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하는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심플 사커 챔피언쉽에서 핵심적인 부분도 바로 공간이다. 팀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지켜보고 어디에 골로 이어지는 공간이 있는지 찾는 과정은 게임 내내 즐겁다.

물론 몇 가지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 우선 이번 월드컵 참가국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아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될 것 같다. 인공 지능이 떨어지고 게임의 속도가 느린 편인 것도 아쉽고, 한 게임당 플레이 시간이 짧은데 조절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게임 자체는 골을 먹는게 넣는 것보다 몇 배는 어려울 정도로 쉬운 편이다. 하지만 목표를 단지 우승으로만 삼았을 때 게임의 난이도가 낮게 느껴질 뿐이다. 하이 스코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걸 목표로 삼으면 게임이 만만치 않게 느껴질 것이다.

고득점을 위한 팁을 하나 드리자면, 조작할 때 공을 가진 선수의 움직임을 미리 입력할 수 있다는 걸 십분 활용하는 게 포인트 되겠다. 선입력을 잘 활용하면 2:1 패스나 쓰루 패스도 할 수 있고 빠른 패스로 공간을 만들면 멋지게 골을 넣을 수 있다. 여의치 않을 때는 살짝 앞으로 떨궈 드리블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결승에 가까워질수록 CPU의 반응이 빨라지며 골당 얻게되는 점수도 늘어난다. 결승전에서 1점 내는 것이 32강에서 소나기 골을 넣는 것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진 축구 잘 하는 나라가 순위권에 많이 보이는데 우리도 한 명쯤은 선두권에 올려둬야 하지 않을까!?

■ 게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