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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특집

생명을 살리는 게임 - Free Rice

어느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내가 당신의 집을 방문한다. 그리고 버튼이 달려있는 상자를 내보이며 이걸 누르면 당신이 모르는 어떤 사람이 죽지만 대신 거액의 현금을 주겠다고 말한다. 수상한 제안에 망설이지만 끝내 당신은 버튼을 누른다. 돈을 주고 상자를 가지고 가려는 사내에게 당신은 이제 상자는 어떻게 되는 거냐며 질문을 던진다. 사내는 말한다.

“멀리 떨어진 어딘가에 당신이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로 갑니다.”

이 괴담에선 정체불명의 버튼을 누르는 행동이 누군가의 생명을 앗아가는 결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Free Rice에서 여러분이 하게되는 클릭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그리고 여러분을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게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Free Rice

유엔 세계식량계획(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이 운영하는 사이트 Free Rice에서는 퀴즈를 한 문제씩 맞출 때마다 열 개의 낟알이 기부된다. 기부되는 쌀의 경제적 지원은 문제를 맞추면 하단에 보이는 배너를 통해 이뤄지니 여러분이 생각해야 할 것은 오직 문제의 정답뿐이다.

사이트를 방문하면 퀴즈는 해당 영단어의 동의어를 네 개의 보기 중에서 고르는 유형으로 설정되어있다. 토익 등의 영어 시험에서 종종 출제되는 단어들도 보이니 퀴즈를 통해 오히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제의 유형을 바꾸고 싶다면 Change Subjects를 눌러 유명한 그림의 작가, 화학 기호, 영문법, 지도에 표시되는 지역, 수식, 다른 나라의 언어 등으로 퀴즈의 주제를 변경할 수도 있다.

전세계 인구의 1/6은 굶주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10초에 한 명은 굶주림과 굶주림으로 인한 질병으로 죽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일은 지구 반바퀴 너머 다른 대륙에 사는 사람들뿐 아니라 멀리 떨어지 않은 곳에서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그러니 일단 프리 라이스 사이트를 방문했다면 밥 한 그릇은 나올 때까지 풀어주는 것이 인지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