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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탈출

포인트 앤 클릭. 이렇게도 좋아진다 - The Apartment

사방을 클릭하며 단서를 찾고 (대개는) 방을 떠나는 것으로 끝나는 종류의 게임들이 있다. 그런 포인트 앤 클릭 쪽의 게임들은 오래동안 게으른 사람들의 손에서 만들어졌고, 많은 경우 게임을 하는 동안 '노동'을 경험하게 한다.

그 속에서도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들을 볼 때 반가운 마음이 드는데 The Apartment도 솜씨 좋게 만든 게임이다.

게임을 하는 동안 무수히 많은 물건들을 클릭하게 되지만 그게 힘든 일로 느껴지진 않는다. 어떤 물건이라도 반응하는 것이면 의미가 있게 만들어 둔 것이 눈에 띈다.

The Apartment

또 대체로 플레이어가 어떤 상태에 있다는 것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다른 게임과 달리 눈을 뜨고 상황을 파악하는 도입부를 통해 게임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왜 이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지 의미를 부여해주기도 한다.

이런 유형의 게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도 나름 재미있게 하실 만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 다만 언어의 압박은 이겨내셔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