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고 부수는 건 재미있고 속이 후련해지는 행동이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대상이 있다면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기는 하다.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고 뭔가를 파괴하기 적합한 장소로 무기 실험실은 어떨까.
Flakboy는 각종 무기와 트랩을 설치해서 무기성능 실험모형인 플랙 보이에게 정해진 공격치 이상 데미지를 입히는 게임이다. 캐릭터를 괴롭힌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설정상 자동차 충격 실험 모형하고 같은 거니까;
스테이지 레벨이 올라갈 수록 목표 데미지가 증가하고, 새로운 무기도 등장한다. 로켓, 지뢰, 기관총, 가시 등등 다양한 아이템을 설치할 수 있다. 무기의 단계가 올라가면 벽에만 설치할 수 있던 것을 천장이나 바닥에 설치할 수도 있게 된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성능 실험이기 때문에 경제적이면서도 강력한 무기와 배치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아무 거나 막 깔기 보단 최소한의 도구로 최대한의 효과를 봐야 한다는 말이다. 최종 스테이지가 끝나면 총 가격 대 성능비가 점수로 나타난다.
플랙 보이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건 오리 폭탄 뿐이다. 중앙 좌측이나 우측 꼭 한 곳에는 설치해야 하는 오리 폭탄은 폭발한 반대 방향으로 플랙 보이를 움직이게 한다. 이후에는 무기의 공격을 받으며 이리저리 움직이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다.
재밌는 점은 같은 무기라도 1mm 다르게 배치하면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될듯 될듯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 한다면 아주 약간 배치를 바꿔보는 것으로 수치가 달라지게 할 수 있다.
게임 사이트가 아닌 곳에서 하면 Clean 버전과 Dirty 버전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데 Dirty 버전은 게임 사이트로 가는 링크이다. 두 버전은 피가 표현되느냐 되지 않느냐 하는 차이가 있다. 또 Clean 버전의 경우는 5~8 스테이지는 진행할 수 없기도 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분이라면 각종 무기를 발사하며 쌓였던 응어리를 풀어보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