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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세밀하게 조율되는 힘의 균형 - EON

작은 조각을 내뿜는 원에서 나오는 입자들을 자성을 이용해 목표 지점으로 유도하는 게임도 하나의 게임 분야가 되려는 것일까. Pulsus에 대한 이야기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 등장했다.

Newgrounds를 통해 소개된 EON은 픽셀 단위의 표현으로 8비트 게임 분위기를 내고, 검은 배경으로 우주를 표현한 것을 빼면 많은 부분에서 Pulsus를 닮았다. 배경음악이 주는 느낌도 비슷하고, 출발점이 되는 지점에서 뿜어져 나오는 입자들을 목표지점으로 유도하는 것도 같다.

그러나 이온이라는 게임이 주는 느낌이 펄서스와 완전히 닮은 것은 아니다. 펄서스가 조각의 낭비없이 빠르게 한 단계를 공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과는 달리, 이온은 끌어당기는 힘 간의 균형을 정교하게 잡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클릭으로 Inventory에 표시된 Gravity Well(바꿔 말하자면 자석)을 배치하는 것으로 조작은 거의 끝이 난다. 각 색상의 별들은 자원으로 가득차있고, 자원을 그래비티 웰로 같은 색의 목표 지점에 정해진 양 만큼 유도하면 된다.

이제 남은 일은 중력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는지 지켜보면서 마우스를 드래그하며 그래비티 웰을 조금씩 이동시키는 것이다. 시간이 표시되고 점수에도 영향을 주지만 시간 제한은 없다. 중력은 서로 동시에 영향을 주고 받고 이동 방향이 민감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흘러가는 시간을 생각하며 조급하기 보다는 흘러가는 자원의 방향만을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게임을 한 번 끝냈다가 이어서 하게 될 경우에는 첫 화면에서 천천히 돌고 있는 행성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좌측 상단에 각 단계별로 생긴 모양이 표시되기 때문에 어떤 건지 보고 찾을 수 있다.

중력의 영향이 복잡하게 작용하지만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 이온은 잘 잡히지 않는 전파를 찾아 안테나를 맞추거나, 공짜 무선 인터넷을 하려고 각도를 1도씩 바꾸는 때와 같은 재미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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