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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화제의 영화가 게임으로. 인간 지네: 더 게임 - Human Centipede: The Game

Human Centipede: The Game 02

문: 당신의 아이가 인간 지네에게 당했을 때! 이렇게 하면 살 수 있다!
답: 살충제 같은 걸 끼얹나...?

으익!?

최근에 개봉작도 아니면서 화제가 된 영화가 하나 있다. 인간 지네(The Human Centipede). 취향이 고상하고 아름답게 미친 한 박사가 사람들을 납치해서 똥꼬 to the 입, 입 to the 똥꼬 수술을 해본다는 내용의 영화인데 소재가 신선(?)해서 세상 이곳저곳에서 화제가 되긴 한 모양이다. 영화를 게임으로 만든 사람이 나타난 걸 보니.

영화 자체에 대해서 평하자면 호러 영화라기엔 무섭지도 않고, 소재에 호기심을 느끼는 사람을 충족시켜주기엔 너무 보여주는 게 없고, 신체 훼손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불쾌한 어느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영화라고만 해두겠다. 아까운 인생의 90분을 소비하는 걸 여러분들까지 나서서 하실 필요는 없다.

Human Centipede: The Game

하지만 Human Centipede: The Game은 영화보다 좋다. 지네가 출동하는 속도가 빨라지면 ‘진짜로’ 영화보다 무섭다.

고전 게임에 흥미가 있다면 이 기묘한 조합 자체도 웃음을 자아낼 것 같다. 휴먼 센터피드: 더 게임은 1980년에 아타리에서 나온 Centipede를 패러디한 게임이다. 인간 지네를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선택한 게 지네 게임이라니! 입 to the 똥꼬보다 Centipede to the Human Centipede가 더 기발해!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나 소도구는 영화와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하나씩 알려드림으로써 여러분 인생의 소중한 90분을 지켜드릴 테니 영화를 찾아보지 않으셔도 된다. 공중에서 무섭게 기어내려오는 사람들은 영화 상에서는 그러지 못했지만 수술에 불만을 품은 인간 지네들. 주사기와 수술용 칼은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고, 경찰은 두 여행자 아가씨가 사라지자 근방을 수색하기 위해 출동한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물컵은 박사가 사람들을 기절시키기 위해 약을 탔던 것이다.

마우스만을 사용해 조작할 수도 있고, 방향키와 Z 혹은 스페이스바를 사용해서 조작할 수도 있다. 매 12000점 당 Life가 하나씩 늘어난다.

80년대 게임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난이도는 만만치 않다. 화면에 표시되는 총알은 딱 하나. 다시 말해 멀리 있는 적을 노리면 연사가 되지 않는다. 게임이 불필요하게 어려워지는 게 연사속도 때문이라 속도가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제법 즐길만 하다. 그래도 게임 자체보다는 영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현상이 더 재밌어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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