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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

[어드벤처] 뛰어난 디자인과 아이디어. 작품과 게임 사이 - Small Worlds



픽셀 몇 개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이 단순한 사각형의 점이 독창적인 게임 아이디어와 만나면 이런 모습이 된다. Small Worlds에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 방향키를 이용해 세 개의 픽셀로 이뤄진 캐릭터를 움직이는 것 뿐이다. 그렇지만 진행하며 경험하게 되는 것은 그 이상의 것들이다.

Small worlds는 Jayisgames가 주관하고 Armorgames, Casual gameplay, King.com이 후원한 여섯번째 CGDC(Casual Gameplay Design Competition)에서 1위를 차지한 게임이다.

CGDC는 웹브라우저 기반의 게임들을 - 자바, 플래쉬, 쇼크웨이브, 유니티로 제작된 - 정해진 테마를 주제로 제작, 출품해 순위를 겨루는 대회이다. 이번 CGDC 6의 주제는 탐험(Explore)이었다. 1위는 1000 달러의 상금을 받고 스폰서 사이트에 게임이 게시된다. 

Small worlds는 이번 대회에서 1위 + 스폰서 상 + 유저 인기상(Audience award)을 받으며 모든 부문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 출품된 게임들은 이 링크에서 즐겨볼 수 있다.

무엇이 이 게임을 다르게 했을까?



저 빨간 캐릭터를 움직여 경험할 수 있는 한 장면이다.

조금씩 드러나는 화면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이런 모습을 만나게 된다. 다른 출품자들이 탐험이라는 단어 그 자체에 매달리고 있는 동안, 스몰 월드는 게이머들이 스스로 맵을 돌아다니며 직접 찾아낸 결과물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움직임에 대한 디자인도 훌륭하다. 이용자에게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고도 맵의 디자인 만으로 어디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가 지시한다. 시간에 쫓기지도 않고 캐릭터의 안전에 신경쓰지 않아도 그저 움직이는 것만으로 게임이 말하는 것을 다 들을 수 있다.

스몰 월드의 또 다른 미덕은 게임이 끝나고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는 것이다. 불과 10분이면 다섯 개의 맵을 돌고 게임을 끝낼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시끄럽다.'며 어딘가로 떠나가려는 그가 누구인지, 왜 이런 세계를 돌아다니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화면의 중간 중간 보이는 힌트를 통해 어느 정도 추측해볼 수 있지만 해석의 여지 또한 다양하다.

지금까지의 평가가 여러분을 충분히 자극했는지 궁금하다. 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게임을 직접 즐겨보시게 되길 바란다.

■ 게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