빰빰빰~ 어느덧 고정 출연 게임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분해 탈출 게임 Dismantlement 시리즈가 새로운 먹거리로 돌아왔다. 먹거리? ‘멀쩡한 물건을 뜯는다고 해서 모두 기계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고 말하려는 걸까. 이번 시리즈의 소재는 햄버거 세트를 선택했다.
Dismantlement: Burger에선 역시 분해 시리즈답게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폭탄으로 채워진 위험한 햄버거를 분해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빵을 한 겹 벗겨내는 순간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이 오긴 하지만 열면 열수록 숫자를 입력한다거나 이것저것 위치를 맞춰야 한다거나 하는 식의 도전이 이어진다.
언제나 그래왔듯 주어진 도구는 드라이버 하나뿐이고, 풀어야 하는 나사는 문제를 맞출 때마다 등장한다. 분해 시리즈는 손발을 고생시키지 않고 머리를 써서 풀게 하는 것이 특징인데, 왼편에 보이는 그림들 같은 기호 힌트의 숨겨진 뜻을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그림 모두 어느 시점에서는 문제의 답이 된다. 과연 그 언제가 언제인지 그리고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아내는 과정에 이 시리즈의 매력이 숨어있다.
전작들과 수준을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쉬워진 느낌이라 혼자 힘으로 끝까지 푸는데 어려움을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이번 햄버거 편 만큼은 끝까지 혼자 힘으로 풀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중에는 파격적으로 단순한 답도 있어 이번 편 만큼은 작정하고 쉽게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