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액션, 어드벤처

과거로부터 달아나려고 한다면, 한 걸음 뒤로... - One Step Back

한 단어나 하나의 컨셉, 작은 아이디어 하나를 완성된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는 해당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심사숙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보통 이런 일에 매달릴 때는 자신의 체험이 반영되기 마련이다. 집요하게 매달린 결과가 결국 성공적인 작품으로 나왔을 땐 남다른 울림이 느껴진다.

One Step Back이 하나의 게임으로 완성되기 전에 출발했던 장소는 '과거', '상처', '극복'과 같은 단어들일 것이다. 그리고 완성된 게임으로서 One Step Back은 그런 테마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One Step Back

한 사람이 과거로부터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면 그가 했던 행동들이 그를 쫓아와 자신을 지나쳐가려는 것을 방해한다. 그가 계속 움직이고 목표를 향해 가려면 자신을 쫓아오는 과거를 떨쳐내고 멀리 달아나야만 한다.

완벽한 은유로 보이는 위의 설명은 게임 내용 그 자체를 표현한다. WASD나 방향키를 이용해 캐릭터를 움직이면 위의 문장은 문자 그대로 실현된다.

One Step Back 02

한 스테이지가 끝날 때마다 그는 자신의 생각들을 말하고, 그가 했던 말은 다음 스테이지의 모양과 절묘하게 일치한다. ‘피할 수 없는 과거로부터 달아난다.’라거나, ‘제자리를 뱅뱅 돈다.’ 같은 문장이 어떻게 디자인 되었는지 지켜보는 것은 원 스텝 백을 플레이하는데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One Step Back 03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던 그는 어느 지점에서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의 생각이 변하면서 게임의 규칙도 변화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사연을 품고 있고, 상처를 입고 그것에 시달리거나 극복해가며 살아간다. 상처를 만들어낸 과거를 지켜보고, 과거에 시달리는 일은 누구나 이겨내기 힘든 어려운 과정이다. 삶에서 실수와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이 게임이 점점 쉬워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법과 일치하는 것을 보면 다시 한 번 이 게임이 선택한 주제를 얼마나 잘 표현하고 있는지 느끼게 된다.

스테이지가 끝날 때마다 나오는 문장을 옮겨보았는데 언제나 그렇듯 부족함이 느껴진다. (내용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를 발견하셨다면 댓글로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게임 중에 해석하기 귀찮아서 넘겼던 분들이라면 아래 내용 보기를 클릭해 읽어보시길 바라고, 게임을 끝마치지 않은 분들이라면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게임을 다 마친 후에 내용을 확인하시길 바란다.

[내용 보기]

■ 게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