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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

순간이동에 호기심을 품지 말지니 - My First Quantum Translocator

드래곤볼을 열심히 본 사람이라면 순간이동이란 개념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다. 등하교나 출퇴근에 써먹을 궁리부터 시작해, 머리가 노래지지 않고도 뭐든 이룰 수 있는 삶을 꿈꾸고, 돈은 또 얼마나 많이 벌(?)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하며 행복해진다.

무수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순간이동을 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이동할 지점에 있는 먼지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로 인해 순간이동을 여러 번 반복했을 때 몸에 구멍이 뚫지는 않을 것인가. 벽이나 천장에 몸을 걸치지 않고 정확하게 방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등등 문제가 한두가지 아니다. 더 나아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영화 ‘플라이’를 보고 나면 순간이동을 할 줄 안다고 해도 실행에 옮길 사람이 있을지 의심스러워진다.

플라이와 심슨스에 관해 곁가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잠깐 접어놓고

My First Quantum Translocator 01

그래도 순간이동은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해내고 싶은 일인가보다. My First Quantum Translocator의 캐릭터는 과감하게 순간이동 실험에 자원했다.

My First Quantum Translocator 02

My First Quantum Translocator를 하기 위해 우선 조작법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W를 누르면 이동할 지점에 그림자가 나타난다. 어느 자리에 있건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그 지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 순간이동은 바로 다시 할 수 없고 좌측 상단에 Ready가 떠야 가능하다.

My First Quantum Translocator 03

이동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Tele Jump라고 부르는 기술은 연습 시간을 몇 번 가져야 할 거다. 점프를 하는 순간 스페이스바를 눌러 관성을 유지한 채로 더 높이 뛰어오르는 점프인 텔레 점프를 익혀야만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My First Quantum Translocator 04

순간이동 실험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 걸 테스트가 끝날 때쯤 되면 진짜로 위험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게임 경력이 이 정도 되었으면 정신 나간 과학자랑 같이 지내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진작에 눈치챘어야 하는데. 무사히 탈출하려면 또 몸고생 좀 하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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