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Schyzo는 뭐라 읽어야 할지 난감한 제목처럼 난감한 내용을 하고 있는 게임이다. 게임 설명에 ‘A praise to insanity, violence and fun’라고 나와있는 바와 같이 정신나간 행동과 폭력을 주 내용으로 삼고 있다. 게임에서 다루는 표현의 수위는 여느 게임과 그리 큰 차이가 나진 않는다. 하지만 언제나 표현보다 중요한 건 담고 있는 내용. Mr. Schyzo의 내용은 껄끄러운 면들로 채워져있어 게임을 하며 불쾌감과 재미 사이에 있는 애매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다. (그러니 이런 부분을 싫어하신다면 주의하시라는 말씀부터 드리고)
게임의 제목은 정신분열(schizophrenia)에서 따왔을텐데 Mr. Schyzo가 보여주는 건 ‘지킬과 하이드’ 같은 내용이다. 실제 질환과 게임 내용 사이에 별 상관 관계가 없다보니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라 일단 그 점이 좀 껄끄럽다. 또 무고하게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이 나오면 왜 그러는지나 알고 그러자는 의문을 채워줄 설정이 있어야 할텐데 모든 일이 대뜸 벌어지다보니 거기서 또 껄끄러움이 느껴진다.
양심을 자극하는 껄끄러움에 잠시 신경을 꺼두면 Mr. Schyzo는 길티 플레져라고 불리는 재미를 느끼게 해줄만한 게임이다.
튜토리얼 레벨에서 나오는 설명처럼 조작은 방향키로 하고, Z키로 공격, XC나 번호키로 무기 종류 바꾸기를 한다. 공격을 당하면 RIP, Critical, Headshot 같은 상태 표시가 뜨는데 레벨의 성공 조건이 RIP 몇 개 이상 달성하기 같은 것들로 이뤄진다. 해당 레벨의 목표는 스페이스바를 눌러 상자에 숨으면 하단에 표시된다. (알람 표시 뜨면 숨으라고 쓰는 기술이지만...) HP 아래 Rage 게이지가 차면 V를 눌러 무적 상태인 버서크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한 레벨이 끝나면 Upgrades 메뉴에서 이런 저런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주인공 얼굴이 나오는 부분은 방어력, 돈 모으는 정도 등 능력치에 관한 것이고 그 외에는 탄창, 크리터컬 확률, 공격력 등에 관련된 것들이다.
상황 자체가 별로 재밌는 순간은 아니지만 배경에 종종 익숙한 캐릭터들이 나타나는 개그 코드가 숨겨져있다. 반가운 얼굴들이 나오면 인사라도 한 번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