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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퍼즐] 항우울제를 장전한 로봇 - Pill Cannon

소설이나 영화에서 '설정'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더라도 (ex: 투명 드래곤은 ㅈㄹ 짱쎄서...이하 생략) 구성이나 이야기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모든 게 허망해질 뿐이다. 게임이라고 해서 다른 건 아니다. 게임의 설정이나 배경이 어떻든 이용자에게 주제를 제대로 전달해주지 않는다면 다 헛것이다.

그런데 Pill Cannon이 단지 설정만으로 마음을 움직였다. - 도시의 사람들이 온통 우울증에 빠져 괴로워하고 자살하기 일보직전에 놓여있다. 팔이 하나인 로봇이 항우울제를 장전하고 그들을 도우러 나섰다.


모든 사람이 이 설정을 마음에 들어할 거라고 생각지는 않고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지만, 항우울제를 가진 영웅이라니. 흐음, 설정만으로 난 이 게임 찬성일세.

게임 난이도는 꽤 낮다. 발사 버튼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스테이지를 깰 수 있을 정도이다. 서바이벌 모드는 정신 없이 바쁜 편이지만 정확성을 요구하지도 않고, 많이 쏘면 쏠 수록 점수에는 유리하기 때문에 자체의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퍼즐 장르 딱지를 달고 있기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도 별로 필요하지 않다.

이런 단점들이 보이지만 게임의 설정, 항우울제 = 향정신성약품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개그 센스, 캐릭터 디자인이 단점에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사람들에게 약 하나씩 쏴주면서 보람도 느끼고;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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