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평가 기준 중에 '완성도'가 있기 때문에 덜 만들어진 것 같은 게임은 되도록 다루지 않는다. 그래서 Roby Baggio Magical Kicks을 보고 든 생각이 '좋아하면 안 될 것 같은데'였다.
효과음이 없어서 스피커가 꺼졌나 살펴보게 되고, 득점에 실패하면 나오는 화면은 엉성하고, 무엇 때문에 골을 넣어야 하는지 목적도 없어 보이고 등등 트집잡을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딱 하나 좋은 점이 있다고 하면 바로 골맛이다. 골을 넣는 재미 때문에 게임을 계속 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되려나 하고 생각한대로 골이 들어가면 다시 다음 골을 어떻게 넣어야 할지 골몰하게 된다.
조작은 하단의 공 버튼을 클릭하고 - 높이를 결정한 다음 - 방향을 선택하고 - 공이 휘어질 방향을 정하면 된다. 보통 이런 종류의 게임은 단순히 골을 넣는 상황만을 다루는데, 매지컬 킥에선 세트피스 상황과 반칙으로 얻어낸 패널티킥 상황도 존재한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로베르토 바지오의 팬이 만든 게 분명해보인다. 은퇴한 지 꽤 시간이 지난 축구 선수를 대상으로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도 그렇지만, 골이 들어갈 때까지 모든 걸 눈 감아준다는 점도 왠지 그런 생각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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