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가진 기계 이야기에는 낭만적인 구석이 있다.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로는 피노키오가 있겠고, 남다른 감동을 줬던 영화로는 스필버그 감독의 A.I.가 있다. 뭔가 애잔하고 뾰롱뾰롱한 그런 느낌이 잘 살아있는 게임이 나왔다.
Robot Unicorn Attack은 은빛의 기계 유니콘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어딘가로 달려간다는 설정을 가진 게임이다. 은빛, 무지개, 뛰어오르는 돌고래, 별 등 낭만적인 설정을 돋보이는 장식도 눈에 띈다. 소재도 그렇지만 달리는 말이 가진 우아함도 잘 표현되어있다.
이 모든 걸 잘 살리도록 음악도 잘 선정했다. 한 이용자가 유니콘이 아무리 부숴져도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화가 나지 않는다고 평을 했을 정도 ㅎㅎ
로봇 유니콘 어택 게임 자체는 소원을 이뤄줄 생각은 없어보이는 단순 중독 게임이다. Z와 X 두 키로 유니콘을 제어하며 계속해서 달려야 한다. 소원을 둘째치고 난이도 때문에 살려놓고 있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조작은 점프와 대쉬 뿐이지만 세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다. 점프를 길게 누르고 있으면 멀리 뛰고, 더블 점프도 가능하다. 점프 중간에 대쉬로 점프를 캔슬할 수도 있고, 대쉬 이후에 한 번의 점프를 더 할 수도 있다.
다양한 점프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순 중독적인 게임이지만 조작과 타이밍을 익히면서 반복적으로 해도 쉽게 질리지가 않는다. 한 번 클릭하면 빠져서 못 나오는 분들이 꽤 생길 것 같다.
분노를 잠재우는 효과가 있는 노래 Erasure의 Always 라이브 버전도 같이 첨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