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공을 발사해 녹색 블록들을 떨어뜨리는 물리 게임인 Blosics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남다른 면이 있는 게임이었다. 힘과 블록의 균형을 동시에 생각하게 하는 구성이 그런 부분이다. 공을 강하게 발사하려면 점수를 잃고, 약하게 발사하면 블록이 무너지지 않는다. 최적화된 방법을 찾지 않으면 공을 발사하면서 점수를 잃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는 제약 없는 제약에 스스로 묶이게 된다.
그러나 단순하고 심심한 면이 있어 ‘딱 이 게임’이라는 느낌은 약했던 게임이었다. 그런 블로직스가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Blosics 2는 훨씬 다양해진 스테이지, 아이템, 설정으로 전편에서 부족했던 2%의 재미를 보충해 매력적인 모습으로 변신했다.
우선, 마우스 클릭으로 공의 크기를 키우면서 시간을 보내야했던 것과는 달리 정해진 가격의 공을 골라 빠르게 발사할 수 있어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이 개선되었다.
각 단계별로 100점만 넘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지만 Challenge라는 요소를 도입해 이용자가 스스로 고득점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단 한 번의 발사로 100점을 넘긴다든가, 점수를 잃게되는 빨간 블록을 떨어뜨리지 않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정해진 범위 안에서 레벨을 공략하면 블록 점수 외에 100점의 보너스 점수를 추가로 얻게 된다.
단지 점수 뿐이 아니다. 도전 과제를 일정 숫자 이상 달성하면 Unlockables에서 새로운 공들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획득한 아이템은 다음 단계의 도전 과제를 달성하거나 레벨을 공략하는데 필수적이기도 하다.
정해진 제약 없이도 게임의 규칙만으로 제약이 생기는 것처럼 반복을 강요하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반복하게 되기도 한다. 모든 스테이지를 어렵게 끝낸 이후에도 더 작은 공으로 더 많은 블록을 쓰러뜨리면서 최고 기록에 이름을 남기려고 할 때 쯤이면 이 말에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