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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

공룡들은 키보드 같은 거 안 부쉈을 거야 - Dinosaurs Didn't Have Keyboards

아마 지금까지 다뤘던 게임 중에서 가장 긴 제목을 가진 게임은 Robot Dinosaurs That Shoot Beams When They Roar였을 거다. 울부짖을 때 빔을 발사하는 로봇 공룡들. 이 센스 넘치는 제목의 게임의 기록이 오늘 깨지게 생겼다.

Dinosaurs Didn't Have Keyboards, But If They Did, They Wouldn't Break (Like Yours is About to) 공룡들은 키보드가 없었지, 하지만 있었다면 (여러분이 그러려는 것처럼) 부숴버리진 않았을 거야. 여기까지가 게임의 제목이다...

Dinosaurs Didn't Have Keyboards

긴 제목으로 받은 인상이 가시기도 전에 게임 내용 면으로도 충격을 받게 된다. 요 전에 소개한 괴작 게임 재니 톰슨의 마라톤과 비슷한 점이 있어서!

물론 Dinosaurs가 그렇게 잔혹한 짓을 되풀이하지는 않는다. 다만 조작법이 화끈할 뿐이다. 오른쪽으로 달리려면 1, 2, 3, 4를 순서대로 미친듯이 누르면 되고, 왼쪽으로 달리려면 0, 9, 8, 7을 두드리면 된다. 장애물을 넘는 이런 종류의 게임에서 점프가 빠질 수 없는데 점프는 4, 7을 동시에 누르면 된다.

공룡 친구가 달리기 시작하면 말 달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할 거다. 우다다다~ 이 게임이 좀 더 본격적이고 스테이지가 많았다면 정말 키보드 하나 끝장나는 일이 벌어졌을 것 같은데 다행히(!) 게임은 짧다. Ludum Dare competition이라는 대회에 출품하기 위한 작품이고 대회 출품 조건이 48시간 이내에 만들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 이틀도 안 되어서 이런 게 튀어나온다니 한 번 더 놀라게 된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Unity web player를 설치해야 한다. (몇 번 소개했지만 이쪽으로 재밌는 게임이 점점 더 나오고 있으니 아직까지 설치하지 않으셨다면 이번 기회에 해보시고) 기록 경쟁에 불을 지피기 위해 1분 3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는 것까지 말씀드리고 끝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