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베이어 벨트 위로 물건들이 올라온다. 날카롭게 번득이는 눈빛. 흠이 있는 물건은 완제품 속에 섞여 눈에 띄지 않는다. 불량률 10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노려봐야 한다. 일상의 달인으로 TV에 나와도 될 정도의 완벽함.
모든 불량품을 치워내고 드디어 찾아온 교대 시간. 그런데 뭐라고? 나를 자른다고?
Firing Day는 온통 비슷게 생긴 물건들 사이에서 다른 모양을 찾아 내는 게임이지만 실제로는 가혹한 직업 세계에 대한 우화처럼 보일 지경이다.
일을 못 하면 당연히 능력이 없어서 잘리고, 일을 잘해도 이런 저런 이유로 계속 해서 잘리게 된다. 이게 무슨 일이야.
처음에는 계란 감별, 곧 다른 일을 구한 게 음료수 공장 다음은 햄버거 ... 어쩜 가는 곳마다 일이 그렇게 돌아가는지.
점점 가려낼 물건은 복잡해진다. 제대로 구분하기 어렵다면 A와 D 혹은 좌우 방향키로 속도를 조절해 가며 일을 할 수 있다.
세상은 가혹하게만 그를 몰아세울지. 그는 안정된 직업을 구할 수 있을지. 힘든 세상이지만 여러분의 힘을 보태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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