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은 경고 하나 하려고 한다. 이 게임은 쉽지 않다! 바로 첫 레벨을 시작하자마자 당신을 시험할 것이고, 한순간도 쉬워지지 않을 것이다.”
개발자로부터 직접 주어지는 경고는 언제나 흥미를 자아내고 게임에 대한 기대를 한껏 키운다. 그리고 개발자가 자기 게임에 자신감을 내보인 경우 플레이하며 실망하는 일도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FISHBANE은 겉보기에는 여느 플랫포머와 다를 바 없는 게임이다. 게임 방법도 아주 단순해서 각 스테이지의 끝에 위치한 황금 작살만 얻으면 목표가 달성되고 다른 스테이지가 출현한다. 좀 더 도전적이 되고 싶다면 스테이지에 존재하는 모든 물고기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얻는 걸 목표로 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도 별반 다를 바 없다.
피쉬베인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눈 앞에 뻔히 작살이 보이는데도 가지러 갈 수가 없게 만들어두었다는 점이다. 여타 플랫포머와 달리 캐릭터를 얼마나 능숙하게 움직이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 속에 게임의 재미가 담겨있다.
그렇다고 방법만 알아서도 될 일은 아니다. X키를 눌러 사용하는 유일한 도구인 작살을 생각한대로 활용할줄 아는 능력도 필요하다. 때로는 빠르게 움직일 필요도 있고, 때로는 정확한 타이밍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
주인공은 황금 작살을 모아 아쿠아맨이라도 되려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가 겪는 시련의 종류로 볼 때 전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무기와 관련된 수퍼 파워가 생기는대신 머리만 좋아지고 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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