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있는 것 말고는 손가락 하나를 움직이는 것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그는 집을 그리워하고, 부인과 아이들을 보고 싶어한다. 현재로선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 그가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오직 꿈 속에만 있다.
Symon은 꿈 속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포인트 앤 클릭 게임이다. 마우스를 사용해 이동하고 사물을 줍고 주변의 인물들과 반응하며 현실에서는 몸 안에 갇혀있어야만 하는 자신의 바람을 이루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약간 정신 없고 묘한 분위기는 꿈 속을 돌아다닌다는 설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괜찮을 정도로 음악과 그림은 좋은 편이다.
다만 들어오고 나가는 문의 위치가 뒤바뀌는 점과 꿈을 깨고나서 다시 잠들면 변화하는 상황 때문에 (이것이 게임의 주요 설정이긴 하지만) 다소 게임을 하는데 불편한 점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게임은 오직 마우스만 사용하고, 상단 좌측에 있는 메뉴키를 눌러 꿈에서 깨고 다시 잠든다.
진행을 여러 번 반복하는 일이 필요한데 되풀이 하는 과정이 지겹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꿈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분위기를 즐기는 쪽으로 플레이하는 걸 권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