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등을 기반으로 하며 여러 사람들과 즐기는 소셜 게임, 특히 팜빌 같이 농지를 경영하는 게임이 대박을 친 후에 유사 게임들이 끝도 없이 쏟아져나왔다. 그런 식의 경영 게임은 팜빌 이전에도 있었고, 팜빌이 그렇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한 것도 아니지만 대성공 이후로 사람들은 식물 기르기 게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랬다.
플래시 게임 쪽도 영향을 받긴 마찬가지여서 (그간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온갖 종류의 기르기 게임이 계속 나왔다. 그리고 그 행렬에 Adult Swim도 가세하기로 한 모양이다.
Hemp Tycoon은 식물을 기르는 타이쿤 게임이다. ‘Adult’ Swim이 평범하게 남들 같은 타이쿤 게임을 내놨을리 없다는 생각이 들면 플래시 게임 좀 하신 분들. Hemp 이 단어 우리말로 옮겨놓으면 곤란할 것 같은데... 비범함은 그쪽과 관련돼있다.
Hemp Tycoon의 주인공 Hempy는 소시적부터 크게 Hemp를 기르고 싶어했다. 여러분이 Hempy를 도와 작물...들을 길러야 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Attic과 Yard 두 곳에 씨를 뿌릴 수 있다. 네모로 표시되는 곳에 가서 하단 Seeds 메뉴 중 마음에 드는 걸 하나 골라 Buy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가격, 다 자랐을 때 얻게 되는 돈, 경험치, 기르는데 걸리는 시간 등의 정보는 하단에 마우스를 올리고 Info 버튼이 나올 때 클릭하면 된다.
중간에 자라나고 있는 녀석들을 클릭하면 물 주기 버튼이 활성화되며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다 자란 녀석들을 클릭하면 수확 버튼이 활성화되며 얼마 안에 시드는지 시간이 나온다. 물을 주거나 수확을 하면 경험치가 쌓이고 레벨업을 하게 되고 좀 더 넓은 땅에 접근하거나, 값 나가는 씨앗을 사들일 수 있게 된다.
헴프 타이쿤에서 하는 일은 고작 이 정도다. 하지만 플래시 게임계의 팜빌이 되기로 한 악독한 게임은 여러분들을 붙잡아둘 모든 준비를 한 상태이다. 짧게는 30초에서 2분 정도에 다 자라나지만 레벨이 올라가면서 5분 10분 15분씩 걸리는 녀석들도 나오고 몇 시간에서 길게는 이틀까지 걸리는 씨앗들도 있다. 자라는데 시간이 엄청 걸리지만 잊고 놔둬서는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헴프들은 시들어버린다.
헴프 타이쿤은 사람들을 붙잡아두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 게임 중에 표시되는 시간은 그야 말로 리얼 타임이어서 게임을 끄고 창을 닫아도 멈추질 않는다. 일단 발을 들여놓으면 다 자랄 때까지 벗어날 수 없다.
하단 메뉴바에서 Stuff를 클릭하면 도움을 받을 물건들을 배치할 수 있다. 인접한 작물이 좀 더 빨리 자라게 한다거나, 경험치를 더 많이 얻는다거나, 천천히 시드는 등의 역할을 하는 아이템들이 잔뜩 늘어서있다.
- 사려면 돈이 들고, 돈을 벌려면 작물을 길러야 하고, 아이템 사서 효과 보려면 다시 심어야 하고, 심으면 못 벗어나고의 악순환은 말해 무엇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