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호랑이 없는 곳에서는 여우가 왕 음, 이건 아닌가. 아무튼 뭐 하나가 부족하면 다른쪽이 애를 쓰고 아쉬움을 느끼면서 그럭저럭 버텨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잇몸이 이보다 더 튼튼하다면 어떻게 될까.
In3structoTank!는 포는 없지만 누구보다 튼튼한 몸체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탱크 Indestructo Tank 시리즈의 세번째 게임이다. 얼마나 튼튼해야 탱크의 이름이 파괴할 수 없는 탱크가 될 수 있을까.
Indestructo Tank는 온갖 비행기들의 공격을 받지만 반격할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 자비심이 부족한 비행기들은 한 덩이의 미사일로 순수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자신에 불과하다. 탱크는 어떤 공격을 당해도 부숴지지 않고 통통 튀어다닐 뿐이다. 그리고는 바디 슬램!
시리즈 자체가 같은 컨셉을 유지하며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In3structoTank! 역시 커다란 변화 없이 통통 튀며 콤보수 좀 올리다가 업그레이드하고 다시 튀는 과정을 반복하며 진행된다.
조작도 간단하다. 좌우 방향키로 조작해 탱크를 움직이고 땅에 떨어지지 않기만 하면 된다. 은근히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조작으로 아쉬운 마음은 위쪽 방향키를 눌러 사용하는 Boom Bar로 달래볼 수 있다. Boom bar는 하단에 게이지가 꽉 차면 어디서든 자유롭게 한 번 튀어오르는 기능을 한다. 우측으로 한 가지 게이지가 더 있다. 스페이스바를 눌러 사용하는 Nuke이다. Nuke는 말 그대로 화면에 보이는 모든 비행기를 싹 없애는 기술이다.
경험치가 한 단계 꽉 차면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메뉴로 화면이 넘어간다. 업그레이드는 각 비행기들의 출현 빈도를 높여 좀 더 콤보를 쉽게 하게 만들어준다. 가격이 싼 애들부터 해주는 게 포인트.
시리즈의 세번째 게임답게 인디스트럭토 탱크 3에는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어있다. 기존 게임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Standard Game은 세 가지 난이도로 나뉘어 있다. Adventure Mode는 스토리를 따라 진행되며 몇 분 안에 몇 번의 콤보를 달성한다 같은 목표를 이루며 진행된다. Combo Mode는 하이스코어를 노리고 기록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 Secret Mode는 어드벤처 모드를 완료하면 진행이 가능하다.
중독성 게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시리즈가 인디스트럭토 탱크인만큼 사람을 잡아끄는 재미는 여전하다. 별 거 없어보인다고 만만하게 봤다간 시간 여행을 경험하게 되실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