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에서 벗어나지 마라 - Nothing To Hide
2014. 3. 11. 12:00 / Category - 퍼즐Nothing To Hide는 스텔스 - 그러니까 잠입 게임을 멋지게 뒤집은 게임이다.
정치인인 아버지의 선거 캠페인에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주인공인 딸은 웃음을 강요받는다.
하지만 그 상황을 너무도 견디기 어려웠던 그녀가 탈출을 시도하면서 게임은 시작된다.
Nothing To Hide의 규칙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시선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언제나 하나 이상의 시선을 받고 있어야 하며 빗금으로 그어진 길을 따라가지 않으면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장르를 뒤집고 멋진 게임을 만들어낸 것도 좋지만, 그 소재를 적당한 주제로 꾸며두었다는 것도 칭찬하고 싶다.
적당히 플레이해볼 수 있게 레벨이 구성되어있지만 아직 데모 버전이라고 한다.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 분들이라면 정식 버전을 기대해볼 만하겠다.
스토리텔링도 굉장하고 게임플레이도 참신하고 연출과 음악도 소오름끼침
스팀에 나오려나??
것보다 정말 잘만들었네요.
눈(...)들고 돌아다니다 드랍하는것부터 잘 안 되네요. ㅠㅠ
진행하면서 보이는 글귀들을 보면
자기 아버지가 만들고있는 정치 체제가
카메라가 사람들을 감시하고 감시되지않을 경우
사살하네요;;
처음에 SNS같이 해놓은게 소름
[spoiler]마지막 연출에서 최고조였습니다.[/spoiler]
이걸 플래시도 유니티도 아닌 자바스크립트로 만들다니....
대박이네요
[spoiler] 본문에도 나와있듯이, 주인공의 아버지는 정치인입니다. 좋은아버지이자 좋은 정치인으로 보여지기 위해 아버지는 딸에게 웃는 모습을 sns를 통해 많이 보여주라 하죠. (게임상의 대화내용은 모두 sns형태로 나옵니다) 결국 딸은 몰래 밖으로 빠져나가지만 바깥도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저 세모뿔은 cctv를 나타내는것 같은데요, 세모뿔에 노출되지 않으면 몰래 숨는것(=위험인물)로 간주되어 마취총(?)에 맞고 기절하는것 같습니다. 엔딩에서 총맞은 사람을 때리니 깨어나는걸 보면 살상용 총이 아니라 마취총으로 보여지네요. 아마도 마취=끌려감 을 뜻하는 거겠죠.
중간중간 벽에 나오는 각종 글귀는 저 사회의 막장성을 보여주는데, '카메라를 보고 웃으세요-적어도 하나의 카메라에는 당신이 나와야 합니다.' '숨는것은 범죄입니다-범죄자만이 숨길만한 것이 있죠' '스스로 감시하세요'등등으로, 게임상의 사회가 전체 감시사회임을 알려주죠.
주인공은 한참을 도망가다가 마취총에 맞고 기절한 한 남자를 발견하고 구해주게 되는데, 남자는 고맙다면서 자기가 개발한 어플을 알려주며 이걸 이용하면 이 카메라들로부터 숨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어플을 실행한 주인공은 뿅. 우리가 게임상에서 주인공을 보는 시점이 카메라와 sns였던 점을 생각해본다면, 더 이상 주인공을 찾지 못하는, 즉 주인공이 자유로워졌다는 훌륭한 연출임을 알 수 있죠.
[/spoiler]
정식판 나온거같아요. 기부금 다 채워서 완성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