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고철수집 게임 - Redshift

2010.04.23 21:46 / Category - 슈팅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하는 일 중 하나가 어떤 게임에 대해 혹평을 하는 일이다. 게임 만드는 일이 쉬운 일도 아니고, 박하게 평가한 게임을 즐기는 분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즐기다 가는 공간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블로그를 시작하기도 해서 그렇다. 하지만 이번에는 안 하던 짓을 한 번 하고 싶다.

운없게 당첨된 게임의 이름은 Redshift. 그렇다고 수준 미달인 것도 아닌데...

Redshift

일단 첫번째 스테이지를 시작하면 뽕필 가득한 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 음악을 들으며 빠르게 흘러가는 배경을 보고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고속버스에 올라탄 느낌이 물씬 풍긴다.

어깨춤을 들썩이며 미사일을 발사하는데 적이 어지간해선 터지질 않는다. 비행 슈팅은 적의 미사일을 피하면서 공격하는게 제맛인데 적이나 나나 서로 일자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으니 서로 신중해질 수밖에.

에, 그런데 ‘Miss’ ?? 미사일이 적에게 맞는 걸 내가 두 눈 뜨고 봤는데 이게 무슨 소리야.

RPG 요소를 도입해서 그렇단다. 경험치를 얻어 레벨업을 하면 공격력도 올라가니까 적기도 곧 쉽게 터질 거란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휘두르는 무기를 피한 것도 아니고 뻔히 미사일이 맞는 걸 봤는데 미스샷이라니. 능력치 중에 LCK로 표기되는 부분은 무려 Luck과 Critical Chance다. 적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운’도 필요하다.

비밀을 말하자면 사실 레드쉬프트는 RPG도 슈팅도 아니다.

겉보기에 비행 슈팅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레드쉬프트는 고철수집 게임이다. 적을 공격하면 간혹 쇳조각이 떨어지는데 기체 아래 달린 리어카에 쌓아두면 인벤토리에 목록이 품명이 표시된다. P를 눌러 수집품을 확인하면 재활용(Recycle)이란 메뉴를 볼 수 있다. Recycle Duplicates 버튼은 같은 품목끼리 분리수거하는 기능이다. 고철 다섯개를 재활용 센터로 가지고 가면 부품 하나로 바꿔주는 Redeem 버튼이 나타난다. (미스샷이 그렇게 많이 나는 것도 이분들이 뭘 쏘고 이러는데 전문가가 아니라서이다.)

그리고 Redeem 버튼을 누르면? 짜잔. 센터로 갖다준 것과 같은 고철이 나온다. 진짜로 고철이 나온다! 얻는 부품 중에는 망가지거나(broken) 녹슨(rusted) 것도 있다.

요즘 업계 사정이 만만치가 않아서 수집 중에 분쟁이 생기는데 이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쉴드이다. S버튼을 누르면 미사일을 다시 튕겨내거나, 흡수해뒀다 D키를 눌러 EMP를 쓸 수 있다. 쉴드 때문에 스테이지 후반에 등장하는 대형 업자가 등장하면 게임이 더 쉬워진다. 적이 미사일을 많이 쏠수록 EMP 쓰기가 편해져서.

난이도 이야기가 나온 김에 말하자면 이건 어디까지나 고철 수집 게임이라서 스테이지가 진행된다고 해서 딱히 난이도가 올라가진 않는다. 그저 수집 지역이 달라져서 수집품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이다.

고철 수집이 매력적인 게임 소재는 아닌 것 같지만, 업계 거물로 성장해가는 스토리는 감동적인 면이 있는 법이다. 시간이 남는다면 한 번 고철업계에 관해 알아보는 것도 괜찮은 일일지 모르겠다.

■ 게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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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코2080
  1. gameisgood
    2010.04.23 22:38 [Edit/Del] [Reply]
    설명만 읽으면 재밌어 보이네요
  2. 0system
    2010.04.24 00:11 [Edit/Del] [Reply]
    그래도 팅팅시리즈로 유명한 '질병 제작소'에서 만든거다보니 중간이상은 갑니다.물론 이제껏 질병제작소에서 만들어온 게임들 중에선 수준떨어지긴 합니다.

    초코님이 되도록 혹평을 하지 않는 주의인건 알겠으나 '블루그린'팀에서 만든 플래시게임들을 보거나 해보면 아주 마음편하게 혹평을 할 수 있을겁니다.(전 이것들을 '겉만 잘 포장된 쓰레기'라고 평가합니다.물론 누가봐도 수준떨어져보입니다만......)
  3. 포도맛농약
    2010.04.24 02:24 [Edit/Del] [Reply]
    게임을 하다보면 combat shotgun만 쓰고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ㅋ.
  4. gameisgood
    2010.04.24 02:45 [Edit/Del] [Reply]
    레이져 얻으니 조금 재밌긴 한데;
    지겹네요,같은 부품만 계속 나오고
    • 포도맛농약
      2010.04.24 11:41 [Edit/Del]
      레어리티 수치가 적용되어서 그럴거예요;; 저도 지금까지 3등급(별3개) 이상은 본적이 없다는..
    • 2010.04.24 15:15 신고 [Edit/Del]
      계속 해도 달라지는 건 별로 없고 스테이지 길이만 늘어나요;
    • 0system
      2010.04.25 21:13 [Edit/Del]
      그래도 레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재활용해서 좋은걸 얻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물론 수집해서 좋은걸 얻으려면 어려운 스테이지로 가는게 좋죠.
  5. Yan
    2010.04.24 08:52 [Edit/Del] [Reply]
    어제 아머게임즈에서 처음 보고 알았는데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적 안터져서 그만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0system
    2010.04.24 16:59 [Edit/Del] [Reply]
    그래도 Redshift는 '질병제작소'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팅팅시리즈가 그렇듯이 다양한 장비들을 선보이는게 질병제작소 스타일이죠.(다양한 고철수집이 바로 질병제작소의 스타일을 반영한겁니다.)
    그래도 전작격인 Blueshift보다는 낫습니다.(이건 난이도가 지옥)

    뭐 자기스타일도 없이 남의 스타일을 훔치고도 졸작만 만들어내는 '블루그린'이 있으니 질병제작소의 이번 실수는 용서해줄 수 있죠.(질병제작소는 그래도 수준있는 겜을 많이 만들어왔습니다.)
    • 2010.04.24 18:48 신고 [Edit/Del]
      저도 disease productions에서 나온 Hover bot arena 같은 게임은 재밌게 했었어요. 요번에 쓴 건 단점을 깐다기 보단 혼자서 웃겼던 부분을 적어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써봤는데, 이런 것도 한 번 해보니까 뭔가 얻는 게 있더라구요. 다른 분들이 재밌게 읽으셨다면 다음에 더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 0system
      2010.04.25 22:23 [Edit/Del]
      혹평의 시간을 갖는다면 Belugerin(블루그린?) 팀의 게임들을 주로 다루는게 좋을 듯 합니다.신나게 까기엔 이 제작팀이 만든 게임만한 것도 없을테니까요......
      아예 Belugerin 제작팀을 한방에 까도 좋고,하나씩 하나씩 씹어먹어도 좋습니다.하나하나가 표절작이자 졸작이니 악평을 해도 양심에 찔리지 않을겁니다.단례로 Curse Village;Reawakening은 뉴그라운드에서 3.75라는 평점을 얻었는데 솔직히 이해가 안됩니다.저라면 0점을 줘도 분이 안풀렸을테니까요.(이 겜에 관한 뉴그라운즈 사이트 댓글은 논리정연한 혹평들이 무궁무진합니다.)

      물론 Belugerin팀의 게임으로는 Redshift를 다뤘던 방식의 개그글은 쓸 수 없을겁니다.웃기게 풍자하기는 커녕 성격만 버리기 십상이죠.(belugerin겜의 스타일을 콕 찝자면 '정말 꼴같잖은데 사람 성격버리는덴 뭐 있다.'죠.)
  7. Jugis
    2010.04.25 12:39 [Edit/Del] [Reply]
    혹평은 avgn에서 영감을 얻으신 건가요? ㅎ 개인적으로 초코님 블로그 게임들은 대체로 괜찮은데, 몇가지 정보를 더 주셨으면

    좋겠네요. 평점이랑 플레이타임이요...
    • 2010.04.25 14:34 신고 [Edit/Del]
      AVGN이 영향을 준 건 이 게임을 마음 속으로 RedShit이라고 불렀던 것 정도...

      평점은 생각 안 해본 건 아닌데 심각한 몇 가지 문제가 있어요.
      10점을 기준으로 어떤 게임에 8점을 줬다고 하면 다른 게임의 8점과 어떻게 차별되느냐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더 곤란해질 거예요.
      기술, 그래픽, 스토리, 게임성 등으로 기준을 나눠서 점수를 준다고 하면 제 성격 상 지나치게 점수를 짜게 줄 소지도 있고요. (제가 마음 속으로 5점 만점을 준 영화는 거의 없습니다;;)
      또 그날 어떤 기분이냐가 분명 영향을 줄 거기 때문에 공정하지도 않을 거예요.

      그래서 평점은 게임을 하는 분들이 평가하는 게 의미가 있을텐데 블로그에 추가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으면 좋겠네요.
      대신이라고 생각하는게 글 밑에 달린 다음뷰 추천이긴 해요.

      플레이 타임은 음; 전 대체로 게임을 좀 빨리 깨는 편인 건 것은데 다른 분들이랑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아요. 정해진 시간이 있는 건 아니니까 하게 된다면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지 생각을 좀 해봐야겠네요.
  8. djtjdhkdu
    2010.05.27 16:44 [Edit/Del] [Reply]
    아 이 게임이군요.
    랜덤하게 좋은 무기를 얻을 수 있는 방식과 더불어, 나중으로 갈 수록 높은 수준의 무기들이 나오죠.
    쓸모없는 무기들도 많이 있고 또, 초반에는 좀 익숙치 않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별로 어렵진 않고, 제가 추천드리는 무기는 수류탄인데 화력이 좋죠.


    실드를 잘 써야 더 쉬워지는데,
    위에 말씀하신것처럼 실드종류가 반사시키는게 있고 총알을 먹어서 특수무기처럼 쏘는 식이 있죠.
    세세하게 보면, 실드가 쳐지는 시간, 방출되는 에너지의 화력, 반사되는 총알의 화력등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총알을 피하기만 하면 좀 어렵고,
    실드를 잘 쓰면 적의 총알이 나중엔 모자랄 지경이고,
    보스의 총알도 잘 받아서 한방에 실드에너지 채워서 쓰기도 합니다. 아니면 반사시키는것도 재미있죠.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진 않은듯 .

    :D

    레어급의 별다섯개던가?
    그런 무기와 실드를 잘 모아서 깨는 재미도 괜찮았는데;
    스토리가 고철수집 스토리였는지는 몰랐네요 ㅎㅎ

    실제로 해보면 아주 극악의 재미없는 게임은 아닙니다만..
    이보다 재미있는 게임들도 많기 때문에, 저도 한번 엔딩을 보고나서는 다시 안하는 게임이긴 하네요..
    • 2010.05.27 19:36 신고 [Edit/Del]
      완전히 엉망이면 이런 이야기 안 했을 건데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들면서 재밌어서 써봤어요.
      고철 수집은 게임 평하면서 비꼰 표현이에요. :)
  9. djtjdhkdu
    2010.05.27 22:00 [Edit/Del] [Reply]
    아!! 그렇군요

    제가 잘 못 알아들었네요!! :D 하하~!!

    정말 고철수집인줄 알았지 뭐에요 ㅋ
  10. 잉여ㅋ
    2011.01.31 13:00 [Edit/Del] [Reply]
    음...;;
    쉴드는별4개짜리이엠피쉴드쓰고잇고(코스트25,유지시간35,데미지800)
    안쓰고잇는건별4개+짜리반사쉴드(데미지45,유지시간70)
    애용하는무기는X5샷건(별4개,데미지-5,연사3)
    애용하는무기2는별4개레이져(데미지+10,연사2)
    그외별4개무기등등

    아니뭐자랑은아니에요.별6개짜리가진짜자랑이지.핳하하핳하
  11. 잉여ㅋ
    2011.01.31 16:27 [Edit/Del] [Reply]
    오오미사일4개날라가는별6개끼고탄막반사쉴드별6개끼니까갑자기적이녹음ㅋㅋㅋㅋㅋㅋㅋㅋ
  12. 잉여ㅋ
    2011.03.24 19:52 [Edit/Del] [Reply]
    으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사일3개날라가는로런연사가3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
  13. 잉여
    2012.05.29 17:17 [Edit/Del] [Reply]
    후반부 팁을 드리자면 한 레벨 25정도 됬을 때 빠른 연사의 라이트닝건(어떻게든 쏴도 그냥 무조건 적기에 맞기 때문)이 있다면 그것을 들고 제일 처음 행성의 3번째 스테이지에서 주구장창 다 때려부수고 부품들을 와구와구 먹습니다.
    그러다보면 후반부 행성들에서도 보지못했던 무기들이나 쉴드가 나옵니다.잘하면 6성 짜리 쉴드도 나와요 ㅎㅎ

    이 게임을 늦게 발견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14. 이야기
    2013.05.03 23:52 [Edit/Del] [Reply]
    포스팅된지 3년지난 글에 공략이라 민망하지만.
    초반,중반의 무기는 연사와 명중률이 중요합니다.
    제경우는 톱날3방짜를 스탠-레이저-슬라이서로 사용했고,
    톱날에 기본데미지는 낮은데 커서 잘맞고 추가데미지에 비행기에 맞고 아래로 떨어져서 편대를 공격할때 적합합니다.
    그 이후에는 cacade미사일런처 두발짜리로 끝판까지 갔네요. 연사가 엄청나 여러모로 좋습니다.

    쉴드는 S로 상대총알을 반사시키는 reflect와
    S로 흡수후 D로 터트리는 방식이 absorb 두가지가 있고 absorb를 추천합니다.
    absorb는 쉴드지속시간, emp터트릴때 데미지. emp터트리기 위해 모아야할 총알 갯수인데
    별 6개짜리는 3-500-5으로 5-2500-30의 두종류를 가져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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