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플래쉬 게임 개발자로는 가장 팬이 많을 것 같은 사람, 자기 게임으로 Chocogames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사람. John Cooney. 새 게임 나올 때마다 칭찬하는 것도 지쳤다! 하지만 게임을 잘 만드니까 또 소개를 안 할 수가 없어...
Armorgames에서 새 게임이 나왔다는 소식 말고 따로 게임 개발 뉴스를 알리는 경우는 드문 편인데, 평소와는 달리 Exit Path는 개발 소식이며 베타 테스트 모집 등 관련 정보가 한 달 동안 계속 이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만든 사람이 그였다.
다작을 하면서도 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게임을 꾸미는 걸 잊지 않는 그이기에 발표 이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는데, 다소 평범한 게임이 나온 것은 아닌가 하는 실망이 있기는 하다. 그래도 엑시트 패쓰는 게임 자체만 놓고 보면 괜찮은 플랫포머 + 레이싱 게임이다.
게임은 약간의 스토리가 있는 Uniplayer 모드와 접속자들과 레이싱을 할 수 있는 Multiplayer 모드 두 가지가 있다.
우선은 유니플레이어 모드에서 게임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톱, 가시, 도끼 등 살벌한 도구들을 헤치며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기에 그 자체로도 어렵지만, 묘한 가속도와 점프 높이 조절감을 익히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달리는 속도에 따라 날아갈 수 있는 거리가 꽤 많이 차이나고, 점프도 위 방향키를 누르고 있으면 더 높이 하게 되는데 둘 모두 정확히 원하는 곳에 도달하도록 하는 게 쉽지 않다.
타이밍 잡기가 애매한 건 장애물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구덩이로 떨어졌을 때 체크 포인트 지점으로 시간을 거꾸로 돌려 되감는 방식으로 부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멀리 갔다면 더 오랜 시간을 되감고, 바로 앞에서 쓰러지면 눈깜짝할 사이에 부활하는 방식은 리듬감을 유지하기 힘들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30개의 유니플레이어 레벨이 못 깰 정도로 어렵지는 않다. 체크 포인트도 짧은 간격으로 계속 나오고 스테이지의 구성도 도전을 반복하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한다.
게임에 익숙해졌다면 멀티플레이어 모드에 도전할 시간. 멀티플레이어 모드에서는 사이 좋게 낯선 사람들과 모여 레이싱을 펼친다. 스테이지는 짧은 편이고 어떤 성적을 냈느냐에 따라 경험치를 받고 레벨업하며 새 칭호를 얻게 된다.
역시 자체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닌데 1등이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로는 15초 밖에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이다. 빨리 한다기 보다는 안전하게 한다는 느낌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캐릭터 성장을 좋아하는 분들은 칭호를 얻는 것을 목표로, 수집광들은 Flair에 쌓이는 새 액세서리를 목표로 하면 좀 더 재밌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