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도착했다. 너 우리 세대 중에는 이 동굴들을 본 게 우리가 처음이라는 거 아니? 원로들이 틀렸어. 여기 지하에서 사는 건 죽음보다 나을 게 없어. 우리는 어둠 속에 영원히 갇힌 거야. 그렇지만 네가 더 좋은 미래를 향해 우리들을 이끌어 줄 거라고 믿어. 어둠 저편에 뭐가 있는 여전히 알수는 없지만, 멀리서 메아리가 들리기는 한다. 로봇들일까? 우리는 여기에 남아 캠프를 만들고 다른 사람들이 자유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게. 때가 되면 네가 우리를 바깥 세상으로 이끌 수 있을 거야. 우리는 너만 믿어.”

Two Fold Secret의 Sanctuary 17은 그들의 전작 Where We Remain처럼 미스터리로 가득한 이야기와 함께 진행된다. 황폐해진 세계를 등지고 지하로 숨어든 사람들. 그렇지만 그들의 자손은 다시 지상으로 나오려고 한다. 탈출을 결심한 이들은 목숨을 위협하는 로봇을 물리치는 것은 물론 수상한 ‘원로들’의 방해도 이겨내야 한다.

Sanctuary 17

Where We Remain은 게임성은 좋았지만 진행 과정에서 흩어진 이야기를 모으며 수많은 문장을 해석해야만 했기에 (거기에 신화까지 섞여) 많은 분들이 즐기기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아쉽게 소개하지는 않기로 했었다. Sanctuary 17 역시 주어진 미스터리의 단서를 수집하며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재미가 일품이다. - 그렇지만 이야기를 읽지 않아도 즐길만한 여지가 많은 게임이다.

어두컴컴한 동굴을 손전등 불빛에 의지하며 위협적인 로봇과 싸우는 과정은 긴장감이 넘친다. Z키로 총을 쏘고, X키로 레이저를 막는 쉴드를 칠 수 있지만 모두 우측 상단에 표시되는 제한된 에너지 범위에서만 가능하다.

Sanctuary 17 (02)

앞으로 나아가기 전에 터미널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게임이 시작되는 구역에서 첫번째 적과 조우한 후 왼편에 기계 장치가 하나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면 Z키의 아이콘이 손 모양으로 바뀌고 기계를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 터미널은 오래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장치로 그들이 탈출한 세계에 남아있는 Rusty와 통신을 가능하게 해준다. 첫번째 터미널을 작동시키면 Rusty가 이런 이야기를 전해준다.

“난 너희들이 이곳을 떠나려고 하다가 로봇들에게 공격당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하지만 원로들이 그 점에 대해선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 오래된 터미널이 아직도 작동하는지 몰랐어. 너희들이 좀 더 많은 터미널을 찾아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줬으면 해. 다른 사람들에게 너희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해둘게. 분명히 기쁘게 소식을 들을 거야.”

터미널을 작동시키면 진행 과정은 세이브되어 게임을 다시 시작했을 때 이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래된 기계를 작동시키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에너지는 로봇들을 쓰러뜨리면서 겨우 겨우 얻을 수 있다. 부족한 에너지 때문에 반드시 적과 싸워야 하는 과정은 위험이 따른다. 동물들은 그저 잠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공격을 할 뿐이지만, 로봇들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캐릭터를 쓰러뜨린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도중에 발견하는 아이템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총기류는 A키로 바꾸고, X키로 사용하는 아이템들은 S키로 바꾼다. 첫 출발한 사람이 죽으면 가지고 있는 다음 사람이 그 자리에서 아이템을 회수할 때까지 빈손이기 때문에 되도록 오래 첫 캐릭터를 살려두는 것이 유리하다.

그들의 생존 소식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동시에 원로들을 불편하게 한다. 지하 세계와 17 피난처는 어떤 장소일까. 그들은 과연 살아서 그곳을 탈출할 수 있을까. 미스터리의 해결은 여러분 손에 달렸다.

Posted by 초코2080
  1. 아이
    2010.07.22 00:29 [Edit/Del] [Reply]
    폴아웃스럽네요
  2. 피쉬
    2010.07.22 11:45 [Edit/Del] [Reply]
    난이도가 약간 코어하군요
  3. 흐미군
    2010.07.22 13:37 [Edit/Del] [Reply]
    쿨랜트랑 발전기랑 뭐 이상한거 다 가동시키고, 마지막 문앞에 왔는데 이거 안열리네요;

    어떻게 하죠?
    • 2010.07.22 19:16 신고 [Edit/Del]
      거기까진 아직 못 가서 잘 모르겠지만, 흔히 그런 경우에는 조건이 아직 충족이 안 된 거니까요. 빠진 거 있나 다시 한 번 살펴보시는 게 좋겠네요.
  4. 해결 방법좀
    2010.07.22 15:45 [Edit/Del] [Reply]
    화살표키를 안 눌렀는데도 캐릭터가 제멋대로 움직여서 못해먹겠습니다
    해결 방법이라도 있나요?
    • 2010.07.22 19:17 신고 [Edit/Del]
      왜 그럴까요; 다른 게임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원인을 모르겠네요. 무슨 다른 프로그램에 의해서 키가 눌렸다거나 한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 포도맛농약
      2010.07.22 19:45 [Edit/Del]
      저는 많이 겪어봤습니다;;; 다른 사이트에선 안그러는데 여기서만 그러더군요. 예를들면 아무것도 안 누르고 있는데 계속 왼쪽으로 간다던가 하는;;;
    • 2010.07.22 20:18 신고 [Edit/Del]
      아. 그렇게 이야기하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겠군요.

      플래쉬는 게임 중에 특정 동작을 입력한 상태에서 화면 밖을 클릭하면 그 동작이 지속됩니다. 전에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슈팅 게임할 때 마우스 클릭으로 사격을 한다고 하면, 클릭한 채로 커서를 화면 밖으로 끌어내면 클릭하지 않고도 총을 쏘고 있는 상태로 만들 수가 있죠.

      방향키로 움직이고 있는 도중에 밖을 찍었을 때도 그런데요. 이때 다시 돌리기 위해서는 마우스로 화면을 다시 찍어주고, 그래도 움직이면 다른 방향을 입력하면서 다시 찍어주면 됩니다.

      전 게임 중에 화면 밖을 찍을 일이 별로 없는데 종종 화면 밖을 찍을 일이 있는 모양이네요.
  5. 재밌었어요
    2010.07.30 22:12 [Edit/Del] [Reply]
    where we remain 해석하고 있어요.

    많은 영문 물량으로 인해 진행이 힘들다길래.. 조금의 편의라도 주고자 'ㅅ'..

    [spoiler]해석하다 궁금한게 생겼는 데 optasia가 도대체 뭐죠? 뜻을 찾아보니 환영이라고 하던데..[/spoiler]

    전쟁하는 데 낌새도 못알아차리게 될 정도의 섬이라면 여기가 도대체 어딘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신화를 몰라서 그런데 도와줘요
  6. 재밌었어요.
    2010.07.30 23:14 [Edit/Del] [Reply]
    기록된 석판에서 나와요.

    주인공을 쫒아다니며 잡아먹으려는 야수로 나오죠...
    팁이 있다면 대리석 타일로 깔려진 땅을 밟거나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옵타시아가 접근해오지 못합니다.

    어느 동굴로 들어가면 옵타시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물건을 얻게 되죠.
    • 2010.07.30 23:34 신고 [Edit/Del]
      찾아봤습니다. 사전에 나오는 단어가 아니라서 곤란하셨겠네요. 일단 가려서

      [spoiler]Optasia는 그리스어로 Vision에 해당하는 단어인가 봅니다. 어떤 사람이 자고 있건 깨어있건 나타나는 환영, 환상, 영상을 optasia라고 한답니다. 고유명사로 쓰이면 굳이 번역 안 하셔도 되겠는데요.[/spo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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