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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탈출

토스터 분해 탈출 - Dismantlement: Toaster

적성을 찾는 검사를 보면 꼭 ‘멀쩡한 기계를 분해해 작동 원리를 알아보려고 한다.’ 같이 본인 안에 얼마나 분해 욕구가 넘치는지 알아보는 문항이 포함된다. 살다보면 누구나 한 번은 물건을 조립 전의 상태로 되돌리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위의 문항에 매우 그렇다라는 5점짜리 선택지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특히 알맞은 게임이 다시 돌아왔다.

Dismantlement: Toaster - 분해 탈출 시리즈의 이번 제물은 토스터기이다.

Dismantlement: Toaster

꽤 여러 편을 만들어낸 시리즈고 뜯어볼 수 있는 가전 제품이 남아 있는 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 같은 Dismantlement 시리즈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데 부담을 느끼는 제작자의 경우 주제를 잘 선택해 시리즈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아닌가. 물론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그렇다면 그것도 쉽게 될 일은 아니다. 시리즈를 유지시켜주는 핵심 - 분해를 위한 문제들을 대강 만들었다면 시리즈도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Dismantlement: Toaster 02

특별하게 쉬웠던 전작 Dismantlement: Burger와 비교하면 문제들은 다시 수준이 높아졌다. 그렇지만 시리즈에 적응했다면 충분히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본다. 영 문제 풀이에 감이 오지 않는다면 지난 햄버거 분해를 다시 플레이해보면서 느낌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Dismantlement: Toaster 03

그래도 해법을 모르겠다면 하나만 명심하면 된다. 분해 시리즈는 언제나 문제 주변에 풀이에 이용할 힌트를 남겨둔다는 점. 마치 글자를 읽는 것처럼 힌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아내려고 애쓰다보면 토스터기도 언젠가는 뼈와 살이 분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