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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디펜스

[디펜스] 장난스러운 디펜스 게임 - Defend Your Honor

Armorgames에서 활동하고 있는 Tony의 신작 Defend Your Honor는 전작인 Turn based battle과 마찬가지로 게임 자체가 하나의 농담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전작 이야기를 간단하게 하기로 하자.

전작 턴 베이스드 배틀은 '전설이 말하길, 무적의 요새에 사는 거대한 악을 물리치고 네 개의 크리스탈을 모을 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참혹한 운명에 놓인 사람들을 자유롭게 해줄 한 젊은 엘프의 여행에 관한 것이다.'라는 서문으로 시작해서 바로 집 앞에서 끝나는 게임이다.

서두 뿐 아니라 게임 전체가 RPG 세계관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농담으로 가득차있다.


■ Turn based battle

디펜드 유어 아너도 같은 캐릭터를 등장시킨 시리즈답게 농담으로 시작해 농담으로 끝난다.


바다 코끼리 왕의 사라진 황금상을 찾는 자에게 왕의 군대의 지휘자를 시켜주겠다는 벽보가 붙는다. 업적을 세우고 싶었던 소년이 그 말을 듣고 퀘스트를 시작한다. 역시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엉뚱한 결말로 끝이 난다.

동료를 추가하는 과정이나 게임 중에 왕을 알현하러 가서 하게 되는 대화 내내 말장난이 계속 이어진다. 그런데 이게 영어권 외의 이용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게임 그 자체고 그건 언어를 떠나 모두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디펜스 게임으로서 디펜드 유어 아너는 부족한 점이 있는 게임이다. 난이도가 낮고 반복적인 면이 있다. 한 웨이브 당 보유한 돈에 이자가 붙는 방식으로 플레이어가 좀 더 도전적이게 만든 건 좋지만 아무래도 게임성이 좀 모자라다.

이걸 보충하고 이 게임을 재밌게 만드는 게 농담인데, 스코틀랜드 억양을 가지고 하는 농담이 우리 같은 비영어권 이용자에게 와닿기는 힘들고, 또 영어 자체로 하는 농담도 이해하긴 쉬운 일이 아니다.

언어장벽과 게임 자체에 신경을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게임이 짧고 적어도 결말만 가지고도 피식 웃을 정도는 되니 한 번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게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