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살리라. 산에 살리라. 배산임수 지형에서 작물도 기르고, 산짐승과 어울려 얄리얄리 얄라셩 아으 동동다리.
그러나 귀농의 바람과는 달리 이 놈들은 단지 위장이 길어 배고픈 슬픈 짐승들이었다. 언제나 점잖지 않게 알뜰살뜰 기르고 있는 작물을 탐내고 있다.
Crop Defenders는 농작물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친환경 디펜스 게임이다. 내가 가꾼 작물은 내가 지킨다. 짐승에는 짐승이라는 함무라비 스타일로 들짐승에는 날짐승으로 대응하기로 한 것.
사실 친환경은 훼이크고... 음악도 밝고 맑더니 적당히 수습하고 유유자적 자연을 즐기면 될 것 같지만 게임이 영 아름답지 못 하게 흘러간다. 바닥에는 전기 장판이 깔리고, 새들은 미사일에서 시작해 전기 공격에 기름통까지 던진다. 새들은 순수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 마리 짐승에 지나지 않게 된다.
사방에서 걸신들린 짐승이 몰려오고 바닥은 각종 무기로 뒤덮이고 하늘은 중무장한 새로 뒤덮이고. 농사 좀 지어보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한 게임 초반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 포유류 대 조류의 전쟁으로 바뀌고 만다.
Store 메뉴에선 새와 바닥에 설치할 무기를, Upgrades 메뉴에서는 보유한 새의 공격력과 연사 속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다른 메뉴로 바꿀 때 빠져나갈 때 Exit를 눌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it는 다음 웨이브를 시작하는 버튼이니 메뉴는 Store – Upgrade 둘 사이만 오가야 한다. 또 한 번 선택하면 취소는 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후반에 새들이 너무 많이 나와 적이 보이지 않는다면 Visibility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