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을 이용해 건물을 해체하는 장면은 사람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모습 중 하나이다.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거나, 직접 발파 버튼을 눌러보고 싶다거나 하는 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Demolition city는 그런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게임이었다. 건물이 무너질만한 지점에 폭탄을 배치해 한 번에 무너뜨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Nitrome에서 이번에 나온 Rubble Trouble도 같은 계열의 건물 해체 게임이다.
건물을 부수고 무너뜨리는 점은 같지만 게임의 내용은 차이점이 많다. 폭탄만을 이용해 한 번에 작업하는 데몰리션 시티와는 달리, 러블 트러블은 수 많은 장비가 등장하고 한 단계씩 차근차근 진행한다. 니트롬 특유의 개그 센스도 발휘된다. 건물 해체 작업을 눈 앞에 두고 옥상에서 내려오지 않는 작업자를 날려버리지 않고 건물을 해체하는 장면들이 특히 재밌다. - 한편으론 확 터뜨려버리고 싶지만...
러블 트러블은 스테이지마다 주어지는 장비나 건물 배치가 차이가 많아서 여러 가지 게임의 모음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폭탄을 이용해 시원스럽게 터뜨릴 때도 있고, 집게를 이용해 정교하게 작업해야 할 때도 있다. 힘과 각도를 조절해 포를 발사하기도 하고, 미사일의 경우는 벽을 건드리지 않고 마우스 이동시키기 같기도 하다. 단순하게 폭파시킬 때도 있지만 퍼즐을 풀 듯 순서대로 해야 하는 작업도 있다.
30개라는 많은 스테이지 동안 이 모두를 마스터해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 시간도 짧지 않다. 어느 정도 다뤄볼만하다 싶으면 또 다른 장비가 계속 등장하니까 지루할 틈이 없다.
역시 니트롬 게임은 쉽지 않으니까 모든 스테이지를 공략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한 스테이지만 더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간 밤을 새게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