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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

본격 사람잡는 게임 - Mamono Saber

왕국이 터를 잘못 잡았나 괴물들로부터 벗어나는가 싶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곤경에 처하고 말았다. Mamono Slayer에서 악의 무리로부터 왕국을 구한게 엊그제 일 같은데 이번에는 공주가 납치되었다.

한술 더 떠서 주인공이 칼싸움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걸 적들이 알았기 때문인지 위험천만한 공중을 싸움터로 잡았다. Mamono Saber에서 우리의 주인공 기사는 위 아래 3단으로 놓인 플랫폼을 클릭만으로 조작하며 뛰어넘어다녀야 한다.

Mamono Saber

일본 사람들이 작정하고 게임을 만들면 자비심이 없게 만들곤 하는데 마모노 슬레이어 때와는 달리 마모노 세이버도 작정하고 어렵게 만든 게임이다.

가장 아래에 있는 플랫폼은 계속 간신히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으로 나오고, 중간과 위쪽은 랜덤으로 나와 길을 잘못 들면 건널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점프 타이밍을 익힐 때쯤 되면 보스전이 펼쳐진다. 자리를 봐가면서 점프해야 하는 것은 물론 보스의 공격을 피하고 고기를 먹어 체력을 회복하는 것까지 신경써야 한다.

이런 정도 가지고 자비심이 없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다. 문제는 이어하기라는 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 기사의 목숨은 단 하나 뿐이어서 공중에서 떨어지고 나면 모든 게 끝이다. 얼마를 진행했 건 떨어지면 그걸로 끝.

‘얼마를 진행했 건’이라고 말했다. 한 스테이지를 깨고 다음 스테이지에서 추락하면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공주를 구하려면 모험을 완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 가지 더 쓸데없이 사실적인 부분. 체력이 스테이지마다 따로 배정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보스전을 끝내고 HP가 소모된 상태로 다음 스테이지에 돌입하면 체력이 줄어든 그대로 유지된다. 이런 것까지 신경쓸 필요는 없잖아;

총 네 스테이지로 타이밍만 익숙해졌다면 모든 스테이지를 공략하는데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끝을 볼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자기 하기 나름이다.

■ 게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