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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경영, 타이쿤

PvP로 밤을 지새우게 하는 온라인 카드 게임 - Elements

진짜로 재밌다. 정신차리면 다음 날이다. 세상과 접촉을 끊고 싶을 때 추천한다는 식의 평가를 받는 게임 중 하나가 카드 게임이다. **랜드 같은 곳에 가서 돈 놓고 돈 먹기 하는 그런 카드 게임 말고 (물론 그런 카드 게임이야말로 세상과 인연을 끊는데 최고의 아이템이지만) 덱을 구성해서 1:1 대결하는 카드 게임 말이다.

gameisgood님의 추천으로 소개하는 Elements도 그 방면에서 이름난 게임 중 하나이다. 12개의 원소별로 열 가지 이상의 카드를 조합할 수 있는 복잡성, 승리할 때마다 강해지는 덱, 무엇보다도 PvP를 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이 엘리먼트의 매력이다.

깊게 파고들면 수 많은 카드만큼이나 할 이야기가 많아질 것 같으니 기본적인 부분에 집중해보도록 하겠다.

유저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절차를 거치면 바로 Earth, Air, Fire, Water, Light, Darkness, Entropy, Gravity, Time, Arther, Life, Death 12개의 원소 중에 자신의 원소를 선택할 수 있다. PvP는 할 수 없지만 치팅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트레이너 버전을 공식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니 우선 트레이너를 통해 감을 잡는 게 좋을 것 같다.

Level 0을 눌러 컴퓨터와 대결을 신청하면 그림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아래쪽 절반이 자신의 영역이다. 왼쪽 부분에는 HP와 남은 카드수, 자원 현황이 보인다. 가운데는 카드를 배치하는 부분, 오른쪽은 손에 들고 있는 카드를 나타낸다.

Elements 01

화면 오른쪽에 놓인 카드는 원소의 종류와 상관없이 크게 세 종류로 나뉜다.

  • Creature card: 카드의 그림 아래쪽에 3|5과 같은 식으로 숫자가 표기된 카드는 크리처 카드이다. 왼쪽의 숫자는 공격력, 오른쪽의 숫자는 HP를 의미한다. 크리처들은 한 턴마다 자신의 공격력만큼 상대의 HP를 줄인다. 특정 크리처는 고유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 Spell card: 번개 모양이 그려진 카드는 사용하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스펠 카드이다. 마법, 독 등으로 직접 공격을 하거나 원소를 생성하는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 Permanent card: 기둥 모양이 그려진 카드는 장비하고 있으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는 카드들이다. 방어구, 무기, 필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Pillar 카드를 배치하는 것이다. 마나나 자원에 해당하는 양자(Quantum, Quanta)를 한 턴마다 생산하는 것이 필러가 하는 일이다. 다른 카드들의 주변으로 표시되는 숫자와 원소 모양은 카드를 소환하거나, 고유 기술을 사용하는데 소비되는 양자를 의미한다. 양자가 충분히 모이면 들고 있는 카드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에 흰줄이 표시된다. 필러 이외에 자신의 원소를 대표하는 문장인 Mark of **이 한 턴마다 해당 양자를 생산하기도 한다.

엘리먼트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방법은 적의 HP를 모두 줄여 0으로 만드는 것이다. 크리처를 소환해 공격하거나 칼 모양이 그려진 부분에 Weapon 카드를 장착하면 적을 공격할 수 있다. 특정 크리처나 카드 중에는 고유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배치한 카드 주변으로 반짝거리는 띠가 나타난다면 해당 카드를 눌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한 턴에 사용할 수 있는 카드 수의 제한은 없다. 더 이상 사용할 카드가 없다면 스페이스바를 눌러 턴을 넘긴다.

Level 0 상대는 공격방법을 아는 것으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레벨 0에서는 아니지만 좀 더 높은 단계에서 승리를 거두면 카드를 돌려 세 장이 일치할 경우 해당 카드를 가질 수 있게된다.

다음으로 알아볼 것은 덱을 구성하는 방법이다. Main Menu에서 Your Deck을 누르면 보유한 카드들을 확인할 수 있다.

Elements deck

가운데 선을 기준으로 위쪽은 배틀에 들고 갈 카드, 아래쪽은 그렇지 않은 카드이다. 덱은 반드시 30장 이상으로 구성해야 하고, 총 60장까지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필러를 제외한 다른 카드들은 같은 종류를 6장 이상 가지고 있을 수 없다.

처음 게임을 시작했다면 한 종류의 원소로 카드를 맞춰두는 것이 좋다. 제외시킨 카드는 Bazaar에 가서 팔고, 새 카드를 구입하는데 쓸 수 있다. 어떤 원소이건 카드는 필러, 크리처, 실드, 스펠로 구성된다. 중요한 건 크리처의 기술과 어떤 종류의 스펠을 사용하는가(회복계열, 공격계열, 소환계열 등), 방패는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가(회피율, 몇 회 무조건 방어 등)를 알아보는 것이다. 카드의 종류와 속성, 업그레이드 현황 등은 Elements 위키 Card List에서 자세하게 확인하실 수 있다.

어떤 덱이 좋을까하고 묻는다면 화투는 돈을 잃었을 때 가장 빨리 배운다는 이야기를 해드려야겠다. 한 종류의 원소로 카드를 구성해서 Level 2나 Level 3의 컴퓨터와 붙어가며 이기고 지고 하는 걸 반복하면 어느 정도 감을 잡게 된다. Reset Account를 누르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기도 하지만, 트레이너를 소개해드렸으니 자유롭게 바꿔가면서 여러 원소를 경험해보시길 바란다.

Quest를 완수하면 레어 카드를 하나 받고 카드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된다. 트레이너에서는 모든 퀘스트를 완수하는 수고를 할 필요 없이 All Quest를 눌러 바로 카드 업그레이드로 직행할 수 있다. 또 돈도 무한정 쓸 수 있으니 어느 정도 게임에 익숙해지면 카드를 업그레이드하고 Level 5나 Level 6의 컴퓨터와 붙어가며 최종적으로는 덱을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감을 잡고 본 게임을 시작하시는 게 좋을 거다.

물론 레벨 5, 6 컴퓨터를 상대하려면 전략을 새로 구상해야 한다. 사기치는 컴퓨터를 만나면 더 이상 한 종류의 원소를 고집할 수 없게 된다. 랜덤으로 양자를 생산하는 Quantum Pillar - Quantum Tower를 사용하면 폭넓게 덱을 구성할 수 있게된다. 다른 사람들이 수립해놓은 전략은 List of Strategies에서 참고하면 좋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카드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Entropy의 Fallen Elf - Fallen Druid로 아군의 약한 크리처를 강한 크리처로 바꾸고, 적의 강한 크리처를 약한 크리처로 바꿀 수 있다.
  • Death의 Boneyard - Graveyard는 적군이나 아군에 상관없이 크리처가 하나 죽을 때마다 스켈레톤을 만들어내는데 Fallen Druid와 조합해서 쓰기 좋다. Bone Wall은 크리처가 죽을 때마다 방어 가능수가 늘어나는데 약한 유닛이 꾸준히 죽어나가면 무한정 맞지 않을 수도 있다.
  • Gravity의 Otyugh는 자신보다 체력이 낮은 유닛을 잡아먹고 체력과 공격력이 1씩 늘어난다. 이런 식으로 강해지는 크리처가 몇 있는데 몇 턴만 지나면 상당히 강력해진다.
  • Life의 Empathic Bond는 소환한 크리처당 1씩 HP를 회복시켜주어 적의 공격을 버티기 수월해진다.
  • Fire의 Deflagration는 적의 카드 한 장을 싼값으로 파괴시킬 수 있는데 성가신 카드를 해결하면 게임이 수월해지기도 한다.
  • Water의 Toadfish - Puffer Fish는 공격을 성공할 때마다 1씩 독데미지를 누적시키는데 이 크리처를 해결하지 못 하면 누적 독데미지 자체가 큰 위협이 된다.
  • Time 쪽으로는 성가시고 귀찮은 기술이 많다. Procrastination - Turtle Shield은 데미지를 입힌 적 크리처를 한 턴 동안 묶어두고, Reverse Time - Rewind는 적 크리처를 덱으로 돌려보낸다. Golden Hourglass는 Hasten을 사용해 한 장의 카드를 덱에서 더 뽑을 수 있게 된다. Sundial도 Hasten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크리처의 공격을 한 턴 동안 피할 수 있게 된다.
  • Aether의 Parallel Universe를 쥐고 있으면 아군 혹은 적군의 강력한 유닛을 그대로 복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