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차곡차곡 쌓아올리고 균형감있게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눈 앞에 있는 건 모두 깔끔하게 치워버려야 안심이 되는 사람도 있다. 정리 정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두 유형 중 어떤 사람과 친해져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두 유형의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다면 서로의 정리 방식 때문에 피곤해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혹시 전자에 속한다면 새로 나온 Perfect Balance 3가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려야겠다. (후자에 속한다면 대신 Red Remover를 통해 화면 밖으로 붉은 것들을 치워버리시길)
전반적으로는 전작인 Perfect Balance 2와 비슷한 점이 많지만 세부적으로는 꽤 변화된 점이 보인다.
2편은 지난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물리 계산에 사실성이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이번 3편에서는 좀 더 사실성이 부여되었다. 완벽하게 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라면 도형들을 밀어넣기 식으로 배치할 수 없어 좀 더 퍼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갔다. 스테이지 성공 후에 추가로 올려놓는 도형은 둥근 것은 물론 각진 것들이 같이 나와 좀 더 올려넣기 쉬워지기도 했다.
중력과 관련한 도형들도 폭 넓게 쓰이면서 배치 방식을 좀 더 고민하게 만든다. 중력을 더 받는 무거운 물체, 역방향으로 중력을 받아 날아 올라가는 물체, 화살표가 그려진 방향으로 이동하는 물체 등 단순히 쌓아올리는 것 외에 움직임을 고려해야 해서 문제를 푸는 재미가 더욱 올라갔다.
조작 방식은 여전히 같다. 마우스로 도형들을 잡고 다시 클릭해 화면에 배치하며, 필요할 때는 A와 D 혹은 방향키로 회전을 시킨다.
수준이 높아질수록 주어진 도형들만 해결하는 것도 벅찰 때가 있지만, 단순히 한 스테이지를 공략했다는 것으로 만족을 삼을 수는 없다. 별도의 추가 도형을 일정 숫자 이상 쌓아올리지 못하면 다음 단계의 레벨 팩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가 도형을 잘 쌓아올릴 수만 있다면 총 60개의 스테이지가 당신의 정리벽에 더없는 만족감을 주게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