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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

정통 턴방식 RPG의 향수를 채워줄 게임 - Epos

게임 관련된 이야기 중에 쿨타임을 채우면 꼭 주기적으로 다시 출몰하는 주제가 하나 있다. ‘고전 RPG에 관한 향수’라고 이름 붙일 수 있는 그것의 예를 하나씩 들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 “어렸을 때 했던 게임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하고 싶군요. 제목이 뭐였을까요.” “예전에 했던 **** RPG가 그렇게 재미있었죠. 음악도 좋았고.” “****의 스토리는 아직도 감동적이에요” 등등 (****의 제목으로 영웅전설, 창세기전, 이스 뭐 그런 거 떠올렸을 가능성 90%)

향수어린 게임이란 적당히 미화되며 높게 평가되기 마련이어서 완벽히 만족감을 준다는 걸 보장할 수는 없지만, 간혹 고전 RPG 생각에 빠져들곤 하는 분들이라면 Epos를 플레이하면서 그 시절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에포스는 정통, 고전 턴방식 RPG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게임 중에는 거의 맵을 돌아다니다 출현한 적과 너 한 대, 나 한 대 사이 좋게 주고 받으며 레벨업하고 상점 들렀다 다시 길을 떠나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Epos

기본적인 RPG의 화면 구성은 공통점이 있는데다가 시작하면 메뉴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니 굳이 별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언급하자면 마우스는 사용하지 않고 조작은 오직 키보드로만 한다. 스페이스나 엔터키가 선택 버튼이며 선택 취소는 백스페이스로 한다. 방향키로는 메뉴와 지역 이동을 하고 WASD는 지도 화면을 움직이는데 사용된다. 지도 화면에서 M키를 누르면 스탯, 아이템, 기술 테크트리를 볼 수 있는 메뉴가 나온다.

전투 중에는 Attack, Magic, Skill 세 가지 유형을 선택해 적을 공격한다. Attack은 한 녀석을 한 대 때리는 기술이겠고, Magic은 마나 사용하는 기술이란 게 딱 보면 보이고, 마지막 Skill은 통상 공격으로 붉은색 구슬을 채워놓고 보유한 스킬을 사용하는 메뉴이다. 다음 전투로 넘어가는 게 아니므로 채워지면 바로바로 사용하는 게 이득이다.

제작자의 말에서 게임 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표현이 보이는데 따로 그런 말을 보지 않아도 공들여서 만든 티가 나는 게임이다. 딱히 고전 RPG 팬이 아니라고 해도 게임을 시작하면 전투를 반복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동안 다른 유용한 일에 써야하는 (아니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시간이 팍팍 줄어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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