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oes 소개하면서 웹 브라우저만으로 즐기는 게임의 수준이 달라질 거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는데 사실 그 생각 뒤에서 더 큰 영향을 준 게임은 지금 소개할 게임이었다. 이제 인터넷에서 창 하나만 열면 어떤 게임이든 실행이 되고, 사양이 딸리면 실행도 못하고, 대부분 돈을 받고 할 수 잇을 것 같긴 하지만 개중에는 부분 유료로 적절히 수익 모델을 찾는 게임도 있을 것 같고 등등의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되었다.
Atmosphir는 베타 서비스 중인 종합 액션게임이다. 차세대 개발 엔진으로 Unity의 가능성에 대해 짧게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Atmosphir도 Unity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Unity web player가 설치되어있지 않다면 설치 후에 실행해야 한다.
간단히 단어 몇 개로 게임을 소개하자고 하면 3D 멀티플레이 플랫폼 어드벤처 게임이라고 해야 하나. 대전 액션, 플랫포머, 슈팅, 레이싱, 퍼즐, 어드벤처 등 캐릭터를 직접 움직이며 즐기는 게임 분야는 모두 자기 안으로 끌어들인 종합 액션게임이다. 광범위하면서도 서로 연관이 있는 분야는 모두 통합한 느낌. 현재 온라인 게임 중에 달리기를 소재로한 게임이 서비스 중인데 그것보다 좀 더 폭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일단 ID와 비밀번호를 넣어 계정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캐릭터 꾸미기는 꽤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것 자체가 재밌다. 만들기 과정에서 기본으로 게임 머니 150원이 주어지는데 마음에 드는 아이템 구입하는데 쓴다.
초기 화면은 Play, Character, Design, Option 등으로 나뉜다. Play에선 솔로 혹은 멀티 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지만 현재는 멀티 플레이가 원활하게 되지는 않는다. 일단 튜토리얼 스테이지만 가지고도 어지간한 게임 찜쩌먹을 정도는 되니 걱정은 나중에. Charater 메뉴에서는 다시 자신의 캐릭터를 다르게 꾸밀 수 있고, Design 메뉴에선 직접 스테이지를 제작해 업로드할 수 있다. 솔로 플레이로 다른 사람이 만든 스테이지를 해볼 수도 있으며 벌써 꽤 괜찮은 맵이 많이 보인다. Option에선 해상도 및 화질 설정, 조작키 변환, 볼륨 조절 등을 할 수 있다.
기본 설정된 조작은 WASD로 이동, 스페이스바로 점프, 마우스로 시점 이동, 클릭으로 공격, 우클릭으로 무기 변환, I와 O로 화면 줌인과 줌아웃, P로 정지한다. 3D 게임에 익숙하다면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조작방식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옵션에서 편한대로 바꿀 수 있다. 조이스틱이 있다면 조이스틱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총 12개의 튜토리얼 스테이지는 그 자체로 완성도가 있어 게임을 익히는 걸 떠나 즐기기에 충분하다. 4개의 구역으로 구분된 튜토리얼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동안 조작방법, 아이템 획득, 숨겨진 플랫폼 찾기, 무기 사용, 대결, 퍼즐 풀기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물음표 위에 서면 필요한 걸 알려주지만 영어라 읽기 귀찮으실 것 같은데 핵심은 이렇다. 막힌 장소는 열쇠를 얻어야 열리고, 때론 스테이지에 숨겨진 장소를 찾아야 길이 열리기도 한다. 밟고 움직여야 하는 플랫폼은 구석에 숨겨져있을 때가 있으니 이동이 안 된다 싶으면 찾아봐야 하고, 그 과정에서 왼쪽의 그림 같은 능력치 향상 아이템을 먹어야 하기도 한다. 간혹 낑겨서 점프가 안 될 때는 공격과 동시에 점프를 누르면 되기도 한다는 건 팁.
Atmosphir에는 이런저런 재미거리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만 거기에 한 가지 재미를 더 하고 싶다. 게임을 즐기며 앞으로 경험하게 될 브라우저 게임의 수준을 상상해시는 것.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경험하게될 게임 환경을 생각하는 것도 게임 못지 않게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