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난이도가 비슷한 게임을 게임을 언제 소개했는지 한 번 살펴보기로 했다. 목록을 쭉 훑어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음, 한동안 어려운 액션 게임을 소개하지 않은 것 같군.’이었다. 그 사이에 어렵다고 말한 게임이 있었던 것도 보고 하는 소리다.
Wrath of Anubis 2. 참을성이 없는 게이머가 섣불리 도전했다가는 아누비스 니가 분노를 알기는 아냐고 들이대게 될 게임이다.
주인공 양반이 이 정도 되는 유적지에 도전하려면 훈련을 좀 더 하고 왔어야 하는데 말이다. 아누비스의 보물을 챙겨보겠다고 뛰어들긴 뛰어들었는데 그를 가로막는 장애물, 고대의 괴물들을 상대하기에는 몸이 너무 약하다. 마땅한 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맨몸으로 적들을 피하기만 할 거면 맷집이라도 길러서 왔어야 하는 건데.
능력이 없으니 조작도 간단하다. 좌우 방향키는 이동, 스페이스바는 점프. (그나마 더블 점프는 할 줄 안다.) 아래 방향키는 쭈그러 앉거나 스위치 등을 작동시키는데 쓰고, 위 방향키는 문으로 들어가는데 쓴다. 게임 중에 무수히 실패를 경험할텐데 다시 도전할 힘이 남아있다면 R키를 누르면 재도전하게 되고, ESC키를 누르면 모든 걸 포기하고 메인 화면으로 돌아간다. (그래봐야 더 갈 곳도 없지만)
울적하게 적어두었지만 이런 종류의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 Wrath of Anubis 2는 더없이 즐거운 게임이 될 수도 있다. 체크 포인트고 뭐고 한 번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하는 자비심 없는 모습, 2중 3중으로 타이밍을 빼앗는 배치.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붙잡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게임의 모든 장애물들은 그토록 원하던 것이 될 수도 있다. - 보통 사람이라면 대부분 안 그러지만.
초기화면에서 표시되는 것처럼 각 레벨은 정해진 숫자만큼의 Chest를 가지고 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열어내야만 게임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
남은 일은 아누비스를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뿐이다. 내가 보기에 모든 상자를 열 정도로 근성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따위 보물 정도 집에 가지고 갈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