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Eyezmaze의 Grow 시리즈가 시작하는 무대는 아무 것도 없는 빈 공간이다. Grow 게임에서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버튼 몇 개 정도가 전부이다. 그렇지만 정확한 순서로 버튼을 누르기만 한다면 상상력이 폭발적으로 현실이 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바로 그것이 사람들이 Grow 시리즈를 하면서 기대하고 연출하길 원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오랜 공백이 있은 후 시리즈는 Grow Valley로 새롭게 돌아왔다. 이번에 여러분이 마법을 부릴 공간은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이다.
화면 하단에는 일곱 개의 도구가 주어져있다.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은 컴퓨터 칩, 컴퍼스, 돋보기, 하트, 톱니바퀴, 플라스크, 곡괭이가 어떤 순서대로 배치되어야 하는지 하나씩 눌러보는 것이다.
그로우 시리즈가 그렇지만 순서 간에는 어떤 규칙이 숨어있는 것처럼 보이기는 한다. 그렇지만 실제로 엔딩을 보려면 규칙을 추리하기 보다는, 무수히 실수를 반복하며 선후 관계를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인 건 이번 그로우 밸리에는 애니메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화면을 클릭해 반복하는 시간을 절약하는 기능이 들어가있다. 경우의 수 문제를 써가면서 풀 듯 게임을 진행해도 봤던 장면 또 보는 귀찮음은 피할 수 있다.
엔딩은 하나만 있지 않다. 모든 도구의 레벨이 최고가 되며 볼 수 있는 엔딩도 있지만 지하 세계 버전 엔딩도 준비되어있다.
Eyezmaze가 표현하는 상상의 세계가 마음에 들었다면 개그 센스도 돋보였던 Transform을 한 번 해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