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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픽셀 모아 태산 - Swarmation

다중 접속자들이 제각각 글자를 움직이며 노는 Just Letters라는 멀티 플레이 플래시 게임이 있다. 해본 분들은 알겠지만 Just Letters라고 쓰고 난장판이라고 읽어도 될 정도로 뜻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 언제나 집요하게 단어를 완성하려는 사람들과 (높은 확률로 X와 S와 E를 조합하려고 한다. 여의치 않으면 X와 W와 Y를 조합하려는 시도로 이어지기도 한다.) 집요하게 방해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이다.

Just Letters

그래서 정리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목표 의식이 뚜렷한 사람은 Just Letters를 플레이하려다 복장이 터지기 마련이다. 좀 더 통제된 방식으로 여럿이 모여 비슷한 멀티 플레이 게임을 할 순 없는 걸까.

그런 생각을 했다면 Swarmation을 한 번 시도해보는 게 좋겠다.

Swarmation 01

Swarmation은 좀 더 통제된 방식으로 사람들이 협동하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한 사람은 픽셀 하나만을 움직일 수 있고, 뚜렷한 목표가 정해져있어서 좀 더 집중하기 쉽다.

Swarmation 02

자신이 담당한 픽셀은 방향키로 움직이고 우측에 표시되는 도형을 다 같이 완성하면 점수를 받는데 도형은 접속한 사람에 따라 복잡한 정도가 달라진다.

Swarmation에서라고 무조건 모든 일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많으면 엉뚱한 사람이 나타나기 마련이라 훼방을 놓는 건지 어리버리하게 구는 건지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꼭 하나씩 생긴다. 모두 노력해도 은근히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게 어렵기도 하다.

Swarmation 03

때로는 미니 심리 실험을 펼치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점 하나에 불과하지만 움직일 것인가, 움직이지 말 것인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데 복잡한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가만히 있기로 결정했다 했다면 하나 알아둘 점이 있다. 너무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접속이 끊어진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