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만인의 화제가 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다. 그렇지만 요즘 도처에서 언급되는 게임이 하나 있다. 바바야투야 투예투예~ 문명 이야기다. 시작했다가는 Chocogames고 생활이고 다 집어치울 것 같아서 건드리지도 않았지만 문명 같은 방식의 턴제 전략 게임에 흥미를 느끼는 분들이라면 재미있어할 게임을 발견했다.
WarLight는 턴방식의 전략 게임인데 땅따먹기 게임이라고 말하면 바로 감이 올 것 같다. (비슷한 게임으로 Dice Wars를 떠올리시면 된다.) 물론 문명에 비할 바는 아니고 게임 규칙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땅따먹기에만 집중해서 만든 게임의 모습을 하고있다.
싱글 플레이 메뉴를 선택하면 튜토리얼 레벨부터 진행하게 된다. 노란색 표시를 따라가면서 이것저것 설명하지만 내용은 간단하다. WarLight에서 게임 과정은 턴마다 배치-이동-확인 단계를 거친다.
Let’s start a war. Start a nuclear war.
게임이 시작할 때 정해진 자신의 위치 중 한 지역을 선택해 턴마다 배정되는 숫자만큼 유닛을 배치한다. 대륙마다 정해진 숫자가 있는데 한 대륙을 차지하면 턴마다 숫자만큼 유닛을 더 받게 된다.
I’ve got something to put in you.
다음 단계에선 숫자가 2 이상 되는 지역을 선택해 어떤 곳으로 유닛을 보낼지 결정한다. 상대에게 보내면 턴이 끝나는 시점에서 다툼이 벌어지고 숫자의 차이로 승부가 결정된다. 언제나 큰 숫자가 이기지는 않는다. 결과는 정해진 범위 안에서 랜덤으로 결정되는데 간혹 의외의 결과가 벌어지기도 한다.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유닛을 보낼 때는 몰빵도 가능하지만 숫자를 나눠가며 인접한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세번째는 확인 단계로 자신의 결정에 이상은 없는지 한 번 점검하는 과정을 거친다. 맵이 커지고 지역이 분할되면 의외로 정신이 없어 확인 과정에서 한 번 지도를 훑어보는 것도 좋다.
싱글 플레이의 튜토리얼 레벨을 거치면 Custom Practice Game에서 원하는 게임을 선택해서 하거나, 좀 더 복잡한 지도에서 게임을 하게 된다. 이때 카드 아이템이 활성화된다. 카드 아이템은 자신의 영토를 확대할 때 받게 되며 한 턴에 추가 인원을 생산하게 하는 등의 도움을 받는다.
메일 주소를 입력해 계정을 생성하면 멀티 플레이도 가능하다. 컴퓨터의 경우 아군은 인공지능이 떨어지고, 상대는 강력한 불균형이 있는데 아무래도 사람과 게임하는 쪽이 좀 더 재밌고 변수가 많다.
워라이트가 문명하고 비슷한 면이 하나 더 있다. 단순한 땅따먹기 게임에 불과하지만 이상하게 시간이 잘 흘러간다는 점. 세계 정복을 꿈꾸다가 정신을 차리면 게임을 시작했을 때 봤던 시계의 모습과 괴리감이 느껴진다. 싱글 플레이에선 안 그럴꺼라고 방심해도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