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대적 시설의 레이싱 트랙에서 반중력 함선을 몰아 더 빠른 선박을 차지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보세요!”
Miniclip의 번역기로 돌린 게임 설명 문구는 대체로 게임에 대한 기대를 반풀 정도 깎아 놓는다. 이제 게임의 제목을 보면 어떤 게임이겠구나 하는 감이 오는 편이지만 Miniclip에서 게임에 대한 한 줄 소개를 보면 오히려 어떤 게임일지 짐작이 안 간다.
“더 빠른 함선을 놓고 펼치는 미래의 레이싱 대결에서 반중력 함선으로 트랙을 질주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세욧!”
이라고 옮겨 놓으면 좀 할만 해보이려나 모르겠다.
Jet Velocity는 빠른 속도감을 느끼게 하며 꼬불꼬불한 코너를 공략하는 재미를 주는 레이싱 게임이라 촌스러운 문구만 보고 지나치기에는 좀 아깝다.
Jet Velocity의 조작은 WASD나 방향키만을 사용한다. 부스터나 드리프트를 위한 키조작 등 복잡한 입력 없이 꽤 괜찮은 레이싱 느낌을 줘서 편하게 감상하며 즐기기 좋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속도를 잔뜩 높여주는 파워업 아이템이 등장해 조작하는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파워업 아이템은 트랙 중간에 위치하지 않을 때가 많아 1위로 들어오려면 코너를 잘 정복해야 한다.
게임 화면 좌측에는 목표까지 남은 거리와 꼬불꼬불한 뭔가가 나오는데 정자나 음모 같은 건 아니고 트랙이 어떻게 생겼는지 표시하는 지도다. 앞쪽에 뭐가 있는지 제대로 된 정보가 정자 따위로 전해질리가 없어서 속도내기 다소 불편한 점이 있긴 하다.
게임 설명에도 나오는 중요한 새 함선 따먹기. 한 트랙에서 1위로 들어오면 메인 화면의 Select Ship 메뉴에서 새 기체를 얻게 된다. 다음 트랙을 공략하려면 새 탈 것으로 옮겨타는 게 거의 필수적이라 얻었다고 뭐가 확 좋아지지는 않는 느낌.
단계가 높아질수록 코너 공략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초현대적 시설의 레이싱 트랙에서 미래의 탈 것에 쉽게 익숙해지는 것도 좀 이상한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