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나 다른 장르나 내용이 어떤 방법으로 구성되고 표현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법이라 소재만으로 사람을 잡아끌기란 쉽지 않다. 자극적인 소재를 선택해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결국 내용이 받쳐주지 않으면 실패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Nitrome의 이번 게임 Sky Serpents는 소재만으로 ‘어머, 이건 소개해야 해!’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Chocogames에서 Nitrome에 대한 애정이야 충분히 표현했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나 싶지만, 이건 Nitrome이 아니었어도 확 끌려들어갈만한 소재였다. 드래곤 슬레이어. 용을 잡는 사나이. 부...부왘
Sky Serpents는 단순한 조작으로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게 하면서도, 공중을 배경으로 펼치는 대결을 빠른 속도감으로 표현하며 소재의 거창함을 잘 살렸다.
스카이 서펀츠의 주인공은 두 자루의 칼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상황에 따라 네 방향의 방향키로 용의 몸에 꽂아 떨어지지 않게 하는 용도로, 다른 하나는 Z를 눌러 빈틈을 공격하는 용도로 쓰인다.
니트롬 게임의 독특한 조작이나 교묘한 난이도가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첫 레벨부터 빠져들지 않는 분을 찾기도 어려울 것 같다. 하늘을 나는 용을 붙잡고 용의 비늘 사이에 칼을 넣는다니.
첫 몇 레벨은 그저 보라색의 빈틈을 찾아 공격하는 방법만 알면 되지만 단계가 높아질수록 새로운 상황이 펼쳐지며 재미가 더해간다.
니트롬 게임의 하이스코어는 한 번도 이어하지 않아야만 인정되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스카이 서펀츠는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전 레벨을 연속으로 깨는 것이 가능해보인다. 드래곤 슬레이어가 되는 것은 물론 하이스코어 부문에서도 용자가 되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