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알리는 소리에 잠을 깨어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려 했지만 아직 주변은 어두컴컴하고 시계를 확인해봤더니 새벽 3시. 잠들었다가 도중에 깨어났을 때만큼 기분 나빠지기도 힘들다. 그래서 ‘이럴 때 용이 가장 기분 나쁘다. Best 1위’가 잠든 거 깨웠을 때다. 용이 그렇게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다 천년 만년 자려고 했는데 도중에 깨서 그런 거다.
귀신계에서도 곤한 잠에 빠졌을 때 깨우는 건 예의 없는 일이다. Haunt the House에서 난리가 난 것도 다 잠이나 자려던 유령을 깨워서 그런 거다.
Haunt the House에서 여러분은 숙면을 방해받은 유령 친구가 되어 시끌벅적하게 구는 사람들을 밖으로 내쫓는 일을 하게 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귀신 들린 집이라는 걸 확실히 알려주며 온갖 무시무시한 행동을 펼치게 된다. Haunt the House의 제목 양쪽으로 Mystery, Suspense라고 문구가 적혀있는 것처럼 이건 아주 으스스한 게임이...
아니고. 주인공은 당장이라도 사귀고 싶은 하얗고 동그란 유령 친구다. 유령 친구는 주변의 사물에 스페이스바를 눌러 달라붙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그림에 나오는 방향대로 저택은 중앙 통로와 우측의 출입구가 있는데 그쪽 방향으로 사람들을 몰아 내기만 하면 된다.
하단의 빨간 게이지는 사람들을 놀라게 할 때마다 조금씩 차고, 물건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정 정도 차면 좀 더 극적으로 사람들을 놀래킬 수 있다.
방문자들은 다들 좀 멍청해서 눈 앞에서 나 여기있수 하고 흔들흔들 해줘야 비로소 정체를 알게 되고, 너무 놀라면 문으로 나가는 대신 다른 방향으로 집을 벗어나기도 한다.
사람들은 헌트 더 하우스가 주는 교훈을 꼭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귀신 들린 집에 찾아가지 말 것? 아니다. 잠은 소중하고 다른 집에 피해주지 말고 조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