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그 자체보다는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더 중시하고, 다채로운 색으로 디자인하지는 않았지만 무채색으로 분위기를 잡는 배경이 특색인 Armed With Wings 시리즈는 스타일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리쉬 액션 게임이다. 벌써 세 편의 관련 시리즈가 나온 가운데 오랜 시리즈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최신작 Armed With Wings 3가 출시되었다.
몇 가지 변화가 눈에 띈다. 지난 두 시리즈는 Armorgames를 통해 발표되었는데 3편 Armed With Wings 3는 Maxgames로 자리를 옮겼다. 전통을 중시하는 팬들이라면 돌아온 새의 등장이 반가울 것 같다. 주인공의 충실한 동반자가 되어 여러 도움을 주는 보조 캐릭터인 새가 다시 등장했다.
일단 조작부터 화면 하단 좌측에 보이는 메뉴는 각각 WASD 키와 대응된다. 새를 이동시키려면 W를 눌러 모드를 전환하고 A와 S키로는 공격, D키로는 지정된 특수 기술을 쓴다. W를 눌러 새를 움직이는 모드로 들어갔다면 A키를 눌러 열쇠를 줍는 등의 동작을 할 수 있고, S키를 눌러 특정 장소에 새를 고정시키고 발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컷신의 비중이 높은 시리즈의 전통은 그대로 이어진다. 암드 위드 윙즈 3 역시 중간 중간 풍부한 영상 장면이 포함되어있고 그 때문에 게임의 용량도 무척 커졌다.
암드 위드 윙즈 3는 액션 게임이라고 구분할 수 있겠지만, 새를 활용한 퍼즐, 험난한 지형을 뛰어넘는 플랫포머가 주요 내용이 되어 여러 가지 게임이 결합된 느낌을 준다. 특히 지형이 험해지기 시작하면 게임을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기도 한다.
사용자의 편의보다는 스타일을 중시하는 특성 때문에 좀 더 골치가 아프다. 공격 동작은 무조건 앞으로 전진하고, 공중 공격도 없고, 적 사이에 갖히면 난감하고, 점프는 마음대로 잘 안 되고... 하지만 그게 암드 위드 윙즈 시리즈의 매력이다보니 지난 시리즈를 즐겼던 분들이라면 이미 예상하고 있었을 줄로 안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공격 스타일이나 특수 기술을 새로 발견하면서 얻게 된다. 새로 얻은 기술은 컷신 이후 돌아가는 마을에서 2층에 있는 대장장이를 만나 장착할 수 있다. 또 게임을 통해 얻은 경험치를 이곳의 Stats 메뉴에 배분하여 캐릭터를 강하게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