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게임 제목은 게임의 큰 특징이나 뭐 그런 것들을 포함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Aliens Kidnapped Betty. 에일리언이 부부 쌍방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 없이 부인을 견인 광선으로 모시고 갔다는 상황은 이 게임에 대해 말하는 것의 거의 없다.
Aliens Kidnapped Betty의 가장 큰 특징은 원버튼 플랫포머라는 점이고, 그 한 버튼으로 주인공이 할 수 있는 건 점프 뿐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플레이어는 끝없이 타이밍 잡는 능력을 시험받게 된다.
부인을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정신이 나가버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건 통제 밖의 영역이다. 주인공은 일단 벽에 부딪히기 전까지는 한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고, 벽에 닿고서야 비로소 몸을 돌린다.
목적지를 향해 가기만 하면 되는 한가한 상황이면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동네가 어떻게 생겨먹은 곳이기에 몇 레벨만 지나면 무수히 많은 장애물들을 접하게 되는지... 이래서 사람들이 환경이 좋은 동네에 살려고 그렇게 노력을 하는 것인가.
쓸데 없이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게 만드는 요소가 한 가지 존재한다. 꽤나 얻기 힘든 장소에 동전이 한 두 개씩 존재하는데 당장 레벨을 깨는데 필요한 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갖고 싶어진다. 플랫포머 팬이라면 올 코인 클리어도 목표로 삼아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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