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여기 찾아오시는 분들이라면 그런 생각은 하지 않을 것 같지만, 플래쉬 게임은 5분 안쪽으로 끝나는 초간단 게임이라는 생각을 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기다 MMORPG도 할 수 있다는 말을 꺼내면 어떻게 될까.
Yan님의 제보로 소개하는 Fantasy Online이 바로 그 게임 되겠다.
사람들 잔뜩 모여서 옹기종기 즐기는 멀티 플레이 게임이야 전에도 꽤 있었지만 화면 스크롤이 제한되고 장면 장면으로 끊어지거나, 턴제 카드 게임 형식으로 게임이 이뤄지는 게 보통이었다. 판타지 온라인은 넓은 맵을 돌아다니며 퀘스트를 받고 다른 사람과 대면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아직까지는 베타 딱지를 달고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많긴 하다. 음악이나 효과음이 없어서 알아서 배경 음악 깔아두고 진행하지 않으면 다소 심심하고, 서버 관련된 문제도 조금 보이고, 미니맵이 없어 불편하거나 퀘스트나 아이템 관련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도 보인다. 그렇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꽤 즐길 여지가 많은 게임이다.
일단 인터페이스는 상단 우측에 장비, 기술, 퀘스트, 친구 목록 등의 버튼이 하단에는 좌측부터 경험치와 피로도, 숫자키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창, 인벤터리, 보유 자금이 표시된다.
조작은 대부분 마우스로 하고 느낌표가 표시되는 NPC를 찾아 퀘스트를 받은 후 퀘스트를 완수하고 다시 물음표가 표시되는 NPC를 찾아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퀘스트는 대부분 NPC 주변의 특정 적을 잡는 것으로 해결된다.
보상을 받거나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가방에 아이템이 들어오는데 일회성 아이템은 더블 클릭으로 사용하고, 장비하는 아이템은 장비창에 드래그로 올려둘 수 있다.
현질을 염두에 두고 제작해 돈을 들이지 않고 플레이하려면 꽤 노가다를 심하게 해야 한다. 대표적인 예가 피로도 시스템인데 게임을 진행하면 피로가 누적되고 완전히 지치면 경험치를 절반밖에 받지 못한다.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시간은 24시간이지만 게임하면서 줄어드는 속도는 택시 요금 올라가는 속도와 비슷하다.
점점 내용도 풍성해질 거고 현재로서도 다양한 퀘스트가 마련되어있으니 두고 두고 할만할 것 같고, 게임 자체도 창을 띄워두고 다른 일을 보면서 해도 될 정도로 여유가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꾸준히 오랜 시간을 들이며 즐길 게임을 찾고 있었다면 지금 판타지 온라인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