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Nitrome. 아아~ 미워할 수 없다. 정말.
Fault Line, Double Edged, Tiny Castle 등 니트롬에서 만든 여러 게임을 다루는 동안 니트롬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드러내곤 했다. 교묘한 난이도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게임을 접할 때도 어디까지나 니트롬에 대한 마음은 애증에 머물렀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Ribbit을 보곤 정말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외칠 수밖에 없었다. 뭘 먹고 살면 이런 아이디어가 튀어나오는 걸까.
Ribbit은 개구리 울음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인 동시에 Rabbit과 한글자 차이나는 단어로 절반은 토끼, 절반은 개구리인 캐릭터를 센스있게 표현한 제목이다. 둘이 한 몸이 된 사연은 정신 나간 과학자의 실험 때문이었다. 원치 않는 모습이 된 리빗은 응징을 위해 달아난 박사를 뒤쫓는 모험을 시작한다.
두 동물 모두 자신있는 분야는 뜀뛰기. 위 아래 어느 쪽으로 뒤집어두어도 통통 튀며 돌아다닌다. 기본적으로는 좌우 방향키나 AD키를 써서 리빗을 스테이지 끝까지 잘 이동시키기만 하면 된다. 위험을 헤쳐 나갈 그들의 능력은 수퍼 점프. 위로 향해 있는 얼굴을 180도 뒤집으면 발동되는 수퍼 점프는 이동 거리를 증가시킬뿐 아니라 위험한 적을 공격하는 능력이 되기도 한다. 자리에 정지하고 싶을 때는 스페이스바나 위쪽 방향키를 눌러 몸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독특한 조작 때문에 주변을 살필 여유는 부족하지만 두 동물이 좋아하는 먹이가 모두 점수를 얻는 아이템이 되는 모습이나, 귀여운 적 캐릭터, 스테이지 디자인 등 볼거리도 많다.
초반 몇 스테이지는 방향만 바꿔도 끝을 볼 수 있을 정도이지만 절반 정도 진행하면 난이도가 상승해 게임에 애정만을 품고 있게 놔두질 않는다. 점점 어려운 컨트롤을 요구해 최종적으론 애정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걱정되기도 하지만 역시 이래야 니트롬 게임답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