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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

변화무쌍한 성, 돌파해야만 하는 기사 - Tiny Castle

Nitrome이 주로 만드는 게임들은 퍼즐, 퍼즐의 성격이 강한 액션, 그리고 일반적인 액션 게임들이다. 그 중에서 특히 좋아하는 쪽은 본격적인 액션 게임들이다. 니트롬의 퍼즐들은 난이도 때문에 애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적도 있는데, 액션 게임들은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즐거움을 주는 부분이 더 많아서 관련 게임을 좀 더 많이 만들어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이번에 새로 나온 Tiny Castle은 오래간만에 즐기게 되는 니트롬식 액션 게임이고 역시나 플레이 이후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스크린샷은 주인공인 기사가 탐험해야 하는 타이니 캐슬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다’라는 단어처럼 화면에 나타나는 모든 것이 매우 작은 크기로 표현되었다. 기사와 기사가 상대해야 하는 적들은 0.5cm 크기이고 성 자체는 500 픽셀을 조금 넘는다. 더군다나 계단을 타고 위로 오르거나, 화면 끝에서 문을 열어도 다음 스테이지는 나타나지 않는다. 모든 일이 저 화면 안에서만 벌어지기 때문이다.

타이니 캐슬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 바로 성 그 자체이다. 공주를 향해 다가가 잡힐듯한 거리에 닿으면 성은 모습을 바꾸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낸다. 매 순간 변화무쌍하게 달라지는 성의 모습이 큰 재미거리가 된다. 몇 초 안에 모두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이 보였던 30분 동안 주인공을 뱅글뱅글 돌리며 계속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변화하는 성이기 때문에 액션이라는 요소이외에 퍼즐적인 측면도 포함된다. 공주에게 다가가기 위해 성의 구조를 바꾸는 방법을 찾아내는 일은 복잡하지는 않지만 생각할 여지를 던져준다.

성의 모습이 달라질 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적들도 괜찮지만, 역시 ‘성’ 하면 마지막 보스전이 빠질 수 없다. 조작만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흥미로운 면이 있었던 부분이다.

보스전이 끝나면 찾아오는 엔딩은 기대했던 것과 같은 니트롬식 결말(니트롬식 결말에 관한 링크에 자세히)이었다는 점을 알려둬야겠다. 한 번 엔딩을 보았다면 최단 시간 공략에 도전하는 것이 인지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