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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어드벤처

왜 뒤집히지 않아야 하는가 - Goblin War Machine

예전에 Stunt Master를 예로 들며 특정 게임 장르에 대한 비호감을 표현하며 개선의 여지가 있기를, 더 나아가 좀 더 참신한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 나오기를, 그래서 Chocogames에 소개할 일이 생기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 그런 게임을 소개하게 되었다.

Goblin War Machine의 기본은 WASD나 방향키로 탈 것이 뒤집어지지 않게 하며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다. 플래시 게임이 있은 이래 무수히 많은 게임이 있었던 장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왜 차가 뒤집히면 HP가 점점 줄어드는지 혹은 곧바로 폭발해버리는지 (물론 차가 뒤집히는 일 자체는 심각한 일이지만) 또 왜 그렇게 잘 뒤집히는지, 왜 뒤집히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하는지 등등 수많은 의문만을 떠오르게 할 뿐이었다.

Goblin War Machine이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늘 채워지지 않았던 의문이 드는 부분에 대한 설정을 통해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Goblin War Machine

탈 것에는 고블린들이 타고 있고, 뒤집혔을 경우에는 상대의 공격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조작에 조심해야 하며, 뒤집힌 것만으로는 게임이 끝나지 않고 F를 눌렀을 때 언제고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왜 스테이지의 끝까지 도착해야 하는지 동기도 명확하다. 그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점수나 몇 점 얻자고 한 번의 뒤집힘으로도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묘기를 하는 대신, 해치워야 할 왕을 향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방향키 외에 마우스로도 할 일이 생긴 것도 반가운 점이다.

같은 내용을 다룬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포장을 하고 어떤 요소를 더해뒀는가에 따라 결과는 이렇게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