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games에서 2009년 최고의 브라우져 게임을 각 분야별로 10개씩 선정했다. 순위권에 든 게임들을 살펴보니 여기에 소개한 게임도 꽤 보여서 반가운 마음으로 순위를 감상했다. 블로그의 역사가 짧아 2009년 결산은 하지 못 했는데 올해에는 소개한 게임 중에서 최고의 게임 몇 개를 뽑아 보는 것도 희망사항이다.
자체 결산은 못 하니;; 선정된 최고의 게임 중 블로그에 소개하지 못 했던 플래쉬게임 몇 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Atomic Super Boss 슈팅 부문에 선정된 아토믹 수퍼 보스. 시작하는 순간. '악! 이게 뭐야.' 싶다. 무시무시한 괴물 보스와 단독 대면한 상태로 발사되는 총알을 피하며 오래 견뎌야 한다. 나의 미사일은 단지 소소한 득점 수단에 불과할 뿐. 말 그대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회색의 네모 상자 안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 미사일을 발사하는 중에는 움직임이 느려지기 때문에 완급 조절을 해가면서 공격해야 한다. 하지만 완급조절이고 뭐가 간에 화면에 꽉 차잖아; 노멀이 저 정도고 더욱 어려운 하드 모드가 나타나게 하려면 2000점을 얻어야 한다.Evacuation 퍼즐 부문 Top 10에 속한 이배큐에이션은 우주선에 탑승한 괴물을 우주 밖으로 날려버리고, 승무원은 남겨 그들을 보호하는 게임이다. 같은 색의 문은 동시에 열리고, 우주 괴물과 탑승자가 마주치면 괴물에게 잡아먹힌다. 물론 승무원이 우주 밖으로 휩쓸려 나가도 죽는 건 마찬가지. 문을 열기 전에 신중하게 우선순위를 생각해보고 행동해야 한다.
Continuity 컨티뉴어티는 아이디어가 괜찮아서 올릴까 하다가 시간이 좀 지나 깜빡 까먹었던 게임이다. 역시 퍼즐 부문에 선정되었다. 빨간 열쇠를 먼저 얻고, 문으로 가면 통과. 언제나 문제는 어떻게 열쇠를 얻어서 문까지 가느냐이다. 게이머는 분할된 작은 화면과 그 화면을 확대한 큰 화면 두 곳에서 이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스페이스바를 눌러 작은 화면을 선택해 확대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다. 작은 화면은 그림 맞추기 퍼즐 처럼 상하좌우로 돌려 이동시킨다. 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퍼즐을 해결해야 한다.
Push 플랫포머 부문에 선정된 푸쉬다. 출발지점에서 반짝이는 노란점이 있는 곳까지 가는 것이 목표이다. 녹색 지형은 마우스 클릭으로 밀어낼 수 있고, 빨간색은 그럴 수 없다. 방향키로 이동하는데 위쪽 방향키를 누르면 플랫폼에 머리를 붙일 수 있다. 이 게임도 어렵다. 저 가까운 곳으로 가는게 방향키 몇 번 눌러서 되는 일이 아니라니. 마우스로 지형을 바꾸는 동작을 제어하는 것이 쉽지 않고, 캐릭터는 조금만 끼어도 죽어버리고 만다. 거의 다 도착했을 때 지형 사이에 끼어버리고 만다면... 하아 어느 정도 진행하면 아이디를 등록하라고 하는데 등록하지 않았다면 그 이후에는 메뉴를 눌러 밖으로 나가 직접 스테이지를 선택해야 한다.
Canabalt 누가누가 오래 뛰나를 겨루는 캐너볼트는 꽤 많은 분들이 해봤을 것 같다. 아이폰 게임으로도 나와서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아케이드 부문 Top 10에 선정되었다. 부딪히지 않고 달리면 속도가 계속 빨라져서 고정된 타이밍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천천히 달리면 특정 지형은 넘어설 수가 없다. 특히 창문 사이로 들어가야 하는 순간을 제일 곤란하게 생각하는데 한 번만 더를 외치면서 계속 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는 게임이다.
Effing Hail 마지막으로 아케이드 부문에 선정된 에핑 헤일. 특히 추천하는 게임이다. 마우스를 클릭하면 바람을 불게 할 수 있고 떨어지는 우박을 공중에 오래 두면 둘 수록 커진다. 커진 우박으로는 세상에 난리를 일으키면 된다~ 예이 배경 음악이 신나고 난리통에 들리는 소리가 음악의 효과음 같은 역할을 해서 듣고만 있어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