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고 여린 여학생들, 자기 주장을 펴는데 소극적인 여성 그리고 내 여자에게는 따뜻하고 싶은 차가운 도시 남자들이라면 무심히 지나쳐서는 안 되는 문제가 하나 있다. 세 가지 범주에 포함되면서 약간이라도 궁금증이 생긴다면 아래에 소개되는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보시길 바란다.
2006년 당시 18살이던 Jennifer Ann Crecente는 성적이 좋은 모범생이었다. 그렇지만 그녀는 우수한 학업 성취도에도 불구하고 다니던 학교를 졸업하지 못 했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남자친구가 그녀를 살해했기 때문이다.
사건이 벌어진 후 그녀의 부모는 제니퍼의 이름을 따서 Jennifer Ann's Group이라는 자선 단체를 만들었고, 이 단체는 10대 데이트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력의 일환으로 2008년부터 데이트 폭력 문제를 주제로 하는 게임 컨테스트를 열고 있다.
Grace's Diary는 Jennifer Ann's Group에서 주최한 10대 데이트 폭행 방지 게임 디자인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게임이다.
목적성을 가진 작품이라면 다소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지만 게임 자체가 좋지 않으면 언급하지도 않았을 거다. 사실 위에서 말한 사람들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흥미를 느낄 여지가 많은 게임이다. 등장하는 예쁜 캐릭터를 보는 것도 좋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방법도 괜찮다.
게임은 주인공인 그레이스가 친구 나탈리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감지하면서 시작된다. 친한 친구이지만 거의 한 달 동안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그레이스는 오늘은 꼭 나탈리와 대화를 해야겠다고 벼르고 있다. 둘이 만날 수 없었던 이유는 나탈리의 남자친구 켄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그 둘은 건강한 관계가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러분은 그레이스를 도와 방안을 클릭하며 그녀가 아직 떠올리지 못한 기억들을 찾아줘야 한다. 나탈리와 관련된 물건을 찾을 때마다 지금까지 수상했던 나탈리의 행동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게임은 거의 대사를 통해 진행되는데 클릭하는 순서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해서 모두 번역하기는 곤란하지만, 나오는 단어들은 크게 어렵지는 않은 편이다. 대략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짐작하는 수준에서도 게임을 진행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우측 하단에는 세이브, 음소거, 메뉴로 나가기 버튼이 있다. 세이브는 좌측 상단에 메모 이벤트가 벌어질 때마다 해주는 것이 좋다. 세 가지 엔딩 중 적절한 엔딩을 보지 못했다면 로드하고 해당 대화가 있기 전으로 게임을 돌릴 수 있다. 이미 들었던 대화는 Ctrl키를 눌러 빠르게 넘길 수 있다.
엔딩으로 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탈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나탈리는 스스로 어떤 다짐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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